[쿠키 지구촌] 이스라엘 의회 외교국방위원회가 ‘수감자X’로 불리는 호주 출신 남성이 2년 전 교도소에서 숨진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내각회의에서 “이 사건에 지나친 관심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였다. 수감자X 사건에는 정보기관 모사드와 팔레스타인 요인 암살 사건까지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에 따라 정권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2010년 12월 이스라엘 교도소 독방에서 벤 자이기어(당시 34세)가 목을 맨 채 발견된 사건은 당시 평범한 자살로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 12일 호주의 TV방송국이 “모사드의 비밀공격 작전에 연루된 공작원이었다”고 폭로하면서 이스라엘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당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소속의 무기구매 담당 최고위급 인사가 호주 여권을 가진 인사에게 암살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모사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국제적인 스캔들이 됐다. 특히 모사드가 호주 여권을 위조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자이기어를 생전에 만났던 이들이 모사드와 그의 죽음이 관련됐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유대계 호주인이었던 자이기어가 모사드의 작전에 참여한 뒤 조직을 배신해 호주 정부에 여권 위조와 관련된 사실을 제보하려다 사망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일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네타냐후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업무는 조용히 처리해야만 안전하고 평온한 이스라엘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언론을 질타했다. 하지만 의회 외교국방위 산하 정보소위는 “이 사건의 모든 측면을 면밀히 검토하는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네타냐후 정권은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하는 것을 통제했다”며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여당이 언론 조작과 검열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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