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민수 PD “노희경 작가와 선의의 경쟁…둘 다 잘됐으면”

표민수 PD “노희경 작가와 선의의 경쟁…둘 다 잘됐으면”

기사승인 2013-02-19 15:47:01


[쿠키 연예]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의 연출을 맡은 표민수 PD가 동시간대 방영하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의 노희경 작가와 경쟁을 펼치는 소감을 전했다.

표 감독은 19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그 겨울’을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노 작가에 대해서는 워낙 잘 안다. 과연 김규태 감독의 프리즘을 통해 어떻게 구현됐는지 궁금하다”라며 “나 또한 조규원 작가의 작품을 어떻게 더 멋지게 표현할 것인지 즐거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방송 이후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생했다, 수고했다, 말하고 싶다”라며 “경쟁자지만, 끝까지 서로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표 PD는 노 작가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과 ‘바보 같은 사랑’ 등에서 콤비를 이루며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각별한 두 사람은 지난 13일 첫 방송한 두 드라마를 통해 전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아이리스2’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특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장혁과 이다해, 오연수, 김영철 등이 출연 중이다.

전작이 영화를 능가하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화려한 액션과 해외 로케이션 등 TV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번 시즌2에서도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한 노희경 작가는 ‘그 겨울’에서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오수(조인성)와, 외로운 시각장애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이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삶에서 희망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5년 SBS 드라마 ‘봄날’ 이후 무려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조인성과 2008년 출연한 KBS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 번 노희경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송혜교가 출연 중이다.

이번 ‘아이리스2’를 통해 첫 액션물에 도전장을 낸 표 PD는 “이번 ‘아이리스2’는 멜로 라인이 중요하고, 노 작가 또한 특유의 멜로가 있다”라며 “서로가 계획했던 100%의 효과를 냈으면 한다.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인 만큼 어려운 점도 털어놨다. 앞서 ‘아이리스2’는 가짜총 논란과 설원에서의 검은색 의상이 옥의 티로 지적되기도 했다. 표 PD는 “속상했다. 실제 총을 대여해서 사용하지만, 클로즈업 된 부분에 있어서는 실수가 있었다”라며 검은색 의상에 대해서는 “사실 흰 옷과 모자가 준비돼 있었다. 하지만 촬영 중 너무 단순한 것 같아 현장에서 바꿨다. 총격전이 아닌 훈련 장면이라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리스2’와 ‘그 겨울’은 14일 방송에서 각각 전국 시청률 12.1%의 동률을 올려, 앞으로 더욱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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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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