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무비] ‘파파로티’ 성악가役, 왜 이제훈이어야 했나?

[클로즈무비] ‘파파로티’ 성악가役, 왜 이제훈이어야 했나?

기사승인 2013-03-02 13:00:03


[쿠키 영화] 배우 이제훈은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파파로티’를 택했다. 가슴 뭉클한 스토리와 음악이 주는 힘에 반했고, 어릴적부터 존경해온 한석규와 호흡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파파로티’는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천부적 재능을 지닌 성악 천재 건달 장호(이제훈)가 음악 선생 상진(한석규)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훈은 껄렁껄렁한 모습의 건달부터 천재적인 테너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펼친다.

성악가 역에 이제훈이 캐스팅 됐을 때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편견이지만 테너를 떠올렸을 때의 이미지에 이제훈이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속 노래도 이제훈이 직접 소화한 것은 아니다. “액션영화를 볼 때 관객들이 그 배우가 직접 그 액션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 영화도 마찬가지다. 실제 배우가 모든 노래를 소화한다고 믿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윤종찬 감독의 말처럼 그를 대신해 노래하는 대역이 있었고 이제훈은 입을 맞추는 연기를 했다.

이를 위해 이제훈은 오랜 기간 성악가로서의 손동작과 표정, 무대매너 등을 익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를 알고 있는 관객에게 대역의 목소리는 다소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는 법. 애초부터 대중이 생각하는 테너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의 캐스팅, 혹은 신인으로 목소리가 잘 안 알려진 배우가 주연을 하는 것은 어땠을까.

윤 감독에게는 ‘이제훈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다.

자신이 캐스팅 한 것이 아닌 배우가 작품을 택해줬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는 “이제훈에게서 20대 배우지만 거대한 폭발력을 느꼈다”고 했다. 또래 배우들보다 상당히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달과 성악가를 오가는 연기에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윤 감독은 “성악 하는 사람은 큰 덩치에서 무거운 목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성악가가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 뒤 “대신 대중의 생각과 이제훈 이미지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성악 장면에 심혈을 기울였고 다양한 기술적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된 이 영화는 그 부분에 대해 대역이지만 상당히 자연스러웠다는 평과 다소 어색했다는 반응이 나뉘고 있다. 영화는 오는 3월 14일에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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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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