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60대 남성, 석면폐증 확진판정

부산 기장군 60대 남성, 석면폐증 확진판정

기사승인 2013-03-21 14:27:01
[쿠키 사회] 부산 기장군 정관면 자동차부품회사 인근에 사는 60대 남성이 석면폐증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부산시와 석면환경보건센터는 정관면 용수리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A사로부터 반경 1㎞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과 A사 근무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60대 남성이 2급 석면폐증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석면폐증은 석면을 장기간 흡입할 경우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되는 질병으로 잠복기가 15~40년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 남성은 출생 이후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 이곳에서 계속 농사를 지어왔으며, 지난 1월 한국환경공단에 석면피해 구제급여를 신청했다.

2007년부터 차량용 브레이크 라이닝 등을 생산했던 A사는 ‘비밀창고’에 백석면을 보관하고 연마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분진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지난해 8월 고용노동청으로부터 작업중지와 공장폐쇄 명령을 받았다.

시는 석면관리협의회를 열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고,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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