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김혜수 “많이 위축돼”…시종일관 굳은 표정

고개 숙인 김혜수 “많이 위축돼”…시종일관 굳은 표정

기사승인 2013-03-25 16:58:01

[쿠키 연예] 늘 당당하고 밝았던 김혜수가 거듭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이 일자 그는 즉각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마음의 짐은 좀처럼 덜어지지 않는 듯 보였다.

김혜수는 25일 오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 행사 내내 굳은 표정이었고, “본의 아니게 개인적인 실수로 많은 분들께 우려를 끼쳐 드려서 상당히 위축돼 있다”라며 “나로 인해 열심히 촬영 중인 연기자와 스태프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몸 둘 바 모르겠다”라며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드라마 촬영 중 표절 논란에 휩싸인 김혜수는 “처음에는 와 닿지가 않아서 ‘이게 뭐지’ 싶었다”라며 “나 때문에 불필요한 잡음을 만든거라 스스로 너무 힘들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어떻게 할지 모르겠고, 고작 첫 방송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어서 더 당황했다. 인간인지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3일 김혜수는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쓴 석사 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었다. 소속사를 통해 곧바로 논문 표절 사실을 시인했던 김혜수는 이날 행사에도 예정대로 참석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혜수는 “논문을 쓴 2001년 당시 표절에 대한 뚜렷한 경계나 인식이 없었다. 지난날의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석사 학위를 반납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직장의 신’은 지난 2010년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이후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김혜수는 못 하는 일이 없는 슈퍼우먼이지만 이름도 소속도 베일에 싸여 동료 사원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주인공 미스김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와 함께 숨겨진 코믹본능을 드러낼 전망이다.

그는 “오랜만의 드라마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입장이다. 모든 에너지 끌어내서 잘 해내고 싶다”라며 “내가 극복해야 하는 일이고,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직장의 신’은 김혜수와 오지호, 정유미, 이희준, 전혜빈, 조권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1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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