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튼튼쑥쑥 베이비&키즈 페어] 틱장애…전문적 치료 필요

[2013 튼튼쑥쑥 베이비&키즈 페어] 틱장애…전문적 치료 필요

기사승인 2013-04-18 09:19:00
[편집자주]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오는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세텍(SETEC,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제3회 ‘튼튼쑥쑥 베이비·키즈 페어’를 개최합니다. 이에 독자 여러분들에게 다양하고 유익한 어린이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튼튼쑥쑥 베이비&키즈 페어-어린이건강’ 기획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자라는 아이들의 질환 예방과 질병 치료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을 예정입니다. 이번 기획이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쿠키 건강]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가장 많이 보이는 문제로는 틱(tic) 증상이 있다. 야생마를 길들일 때 말을 묶어두면 강렬하게 몸부림치고 발길질을 하는데 이를 틱이라고 하며, 여기서 틱 장애(tic disorder)란 용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틱은 ‘갑작스럽게 빠르고, 반복적이고, 상동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보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틱 증상은 저항할 수 없는 것으로 경험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시간 동안 억제될 수는 있다.

틱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고, 차분하게 활동하는 동안에는 감소되며 대개 수면 중에는 현저히 감소된다. 학령기 아동들의 약 15%가 일시적으로 틱을 보이다가 자발적으로 사라지기도 하나 종종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틱이 더 다양해지고 심해지기도 하며,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틱 증상은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운동 틱과 음성 틱은 다시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분류된다. 단순 운동 틱으로는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하기 등이 가장 흔히 보이는 것들이며, 목을 경련하듯 갑자기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입 삐죽 내밀기 등과 같은 행동도 단순 운동 틱에 포함된다.

복합 운동 틱에는 찡그리는 듯한 얼굴 표정 짓기, 자신을 치는 행동, 반향 행동,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반복적으로 만지기, 발 구르기, 물건의 냄새맡기 등과 같은 행동이 포함된다.

또한 단순 음성 틱의 경우에는 헛기침하기, 휘파람불기, 코 훌쩍거리기, 킁킁거리기, 끽끽 소리, 침 뱉는 소리, “우, 우”, “아”, “아-우” 등과 같은 소리들이 포함된다. 복합 음성 틱에는 사회적인 맥락이나 상황에 관계없는 단어나 구절 반복하기, 예를 들어 “입닥쳐”, “그만”, “그래, 좋아”, “어때” 등과 욕설 틱, 동어 반복증, 반향 언어증의 형태로 나타난다.

틱 장애는 발병시기, 증상의 지속 기간, 음성적인 틱 증상의 유무에 따라 3가지 하위 유형으로 구분된다. 3가지 유형은 ‘뚜렛 장애’, ‘만성 운동성 혹은 음성적 틱 장애’, ‘일과성 틱 장애’ 등이다.

신민섭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과성 틱 장애는 운동 혹은 음성 틱을 4주 이상 보이지만 1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를 말하며, 만성 운동성 혹은 음성적 틱 장애는 운동, 혹은 음성 틱의 어느 한 가지를 1년이상 지속적으로 보일 때 진단이 내려지게 된다”면 “뚜렛 장애(Tourettes 'Disorder)는 개인의 기능을 방해하는 정도가 가장 심한 틱 장애로서, 복합적인 운동 틱과 하나 이상의 음성 틱을 보일 때 뚜렛 장애 진단이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뚜렛 장애에서 간혹 보이는 욕설 틱(외설증)은 싸우거나 화가 났을 때가 아닌 상황에서 무례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단어나 문장을 거의 통제할 수 없이 말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하는 욕과는 매우 다르다. 따라서 기침을 하거나 입을 막아서 이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욕을 한 후에는 당혹스러워하며 변명하거나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틱 장애를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가족들 중에는 강박증이나 강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가족 중에(특히 부모) 강박 증상이 있는 경우에,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틱 증상은 정신분석적 관점에서는 억압된 분노가 신체적 채널을 통해 표출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대체로 틱 증상을 보이는 아동, 청소년들의 부모(특히 모)들은 아이들에 대해 과잉통제적인(overcontrolling) 경향이 높다.

일과성 틱 장애는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지내게 된다면 대개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아이들이 보이는 틱의 종류가 계속 변화되고 다양해지며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틱 증상으로 인해서 주의집중의 어려움이 초래되고 학습하는데 방해를 받게 된다.

신민섭 교수는 “뚜렛 장애의 경우에는 청소년기로 갈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학급 친구들이 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또래들로부터 놀림을 당하여 우울해지고 위축되기도 하며, 심리사회적인 적응에 심한 어려움이 초래되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신민섭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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