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서 강제퇴원 당한 루게릭병 환자 사망

진주의료원서 강제퇴원 당한 루게릭병 환자 사망

기사승인 2013-04-29 14:38:01
전원조치 환자 중 7명 연달아 사망, 정상화 착수 목소리 높아져

[쿠키 건강]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조치에 따라 전원 조치된 루게릭병 환자 최호남(61)씨가 전원 8일 만인 지난 27일 사망했다.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 이후 강제로 쫓겨난 194명의 환자 가운데 현재까지 7명이 연달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게릭병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으로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희귀질환이다. 진행성 마비증상을 유발시켜 결국 호흡부전으로 사망의 위험이 있었던 최호남 환자는 지난해 9월 12일 진주의료원에 입원한 뒤 장기입원환자로서 치료를 받아왔다.

최호남 환자는 몸무게가 20kg 정도로 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상태여서 엠뷸런스로 이송할 경우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이송불가 판단이 있었지만 폐업 조치에 따라 강제로 다른 병원으로 전원조치된 환자였다.

최 씨의 사망과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측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경남도청은 강제퇴원 당한 환자들의 연이은 죽음 앞에 사죄하고, 하루빨리 진주의료원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며 “강제퇴원 환자들이 비극적인 죽음이 이어지지 않도록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을 전면 폐기하고 정상화에 착수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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