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대낮 흉기들고 고교 침입 여고생 납치

10대가 대낮 흉기들고 고교 침입 여고생 납치

기사승인 2013-05-07 21: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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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사귀던 여고생 친구가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대낮에 고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여고생을 납치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7일 고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김모(16·고2)양을 납치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신모(18·무직)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군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부산 동구의 모 고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난입해 김모 양을 납치, 미리 학교 밖에 대기시켜 놓은 택시에 태워 부산 영도구 자신의 집 앞까지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은 택시가 영도구에 도착해 신군이 택시요금을 계산을 하는 사이 탈출,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택시를 붙잡아 타고 납치 1시간 만에 학교로 무사히 돌아왔다.

신군이 김양을 납치한 시각은 3교시가 끝난 쉬는 시간이었고 당시 교실에 교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를 가진 신군이 교실에 침입하자 학생들은 공포에 떨었다.

신군이 김양을 납치해 학교를 빠져나간 다음에야 학생들이 교사에게 알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형사 4개팀 20여명을 출동시켜 탐문조사를 벌이다 오후 2시쯤 부산 모 병원 정신과에 있던 신군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김양과는 지난 3개월간 사귄 것으로 밝혀졌다.

신군은 경찰조사에서 “김양이 ‘쓰레기 같은 놈’이라며 내 욕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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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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