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변호사 공채, 고작 2명 지원

부산시 변호사 공채, 고작 2명 지원

기사승인 2013-05-09 09: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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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부산시의 전국 첫 변호사 7급 공무원 공채에 로스쿨 출신 2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부산시는 ‘7급 변호사’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과 제주 출신인 이들은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21일 최종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나 10일까지 지원 취소기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예비 변호사들이 대거 몰릴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원자가 적은 원인에 대해 법조계에선 ‘기득권 지키기’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7급 변호사 채용공고가 나가자 한 로스쿨생 인터넷 카페에선 ‘7급 공무원이라는 썩은 떡밥을 무는 지원자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 ‘절대 지원해선 안 된다’ 등의 글로 도배되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매년 2000여명의 변호사가 배출돼 ‘몸값’이 낮아졌는데도 과거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처럼 5급 이상 대우를 바라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직에 진출해야 한다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인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로스쿨제도 도입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기업체 등에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이 대거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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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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