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3일 독도를 방문했던 일본 학자들에게 일본 영사가 경고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구보이 노리오(70) 모모야마대 전 교수와 구로다 요시히로(78) 오사카 쇼인여대 강사는 일본 영사 등 2명으로부터 ‘일본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을 한 것인지 자숙하라’는 내용의 경고서한을 전달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서한을 전달받은 시점이 독도 방문을 마치고 부산의 한 호텔에 도착한 직후인 24일 오후 9시쯤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영사가 전달한 서한에는 ‘당신들의 다케시마 방문은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일본)정부의 입장에 반한다. 유감스럽고 재발방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영사는 구보이 전 교수 등이 독도를 방문하기 직전에도 전화를 걸어 “앞으로 하는 일을 모두 파악하겠다”며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날 부산 초량동 일본총영사관을 찾아 영사의 경고서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자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독도는 한국 영토’ 라는 인식을 덮으려는 치졸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구보이 전 교수 등 일본의 ‘다케시마를 생각하는 시민모임’ 회원 4명은 지난 21일 부산시청에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기자회견을 연 뒤 3명이 23일 독도를 방문했었다.
구보이 전 교수는 독도행 배에 오르기 전 갑자기 “독도를 한국땅으로 볼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꿔 독도 입도가 불허된 사카토 유이치 교수에 대해 “애초 우리 단체의 회원이 아니었고, 한국에 도착한 뒤에야 다케시마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는 돌출행동을 보여 우리도 당황했다”고 전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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