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마사회 경주마 기수를 매수해 얻은 정보로 경마 도박을 하다가 20억원을 탕진한 50대 사업가가 기수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다가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청장 신용선) 광역수사대는 10일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를 매수해 경마 정보를 받아 도박하다가 돈을 잃자 기수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로 이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게 돈과 향응을 받은 경마 기수 서모(32)씨 등 3명을 한국마사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 3명에게 76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우승 예상마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던 이씨는 경마에 빠져 20억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 파탄 위기에 놓이자 그동안 정보를 줬던 기수들을 협박한 혐의(공갈 등)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201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기수들에게 ‘마사회에 정보 제공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4000만원을 뜯어냈다.
기수들은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열리는 경마 경기에 앞서 말의 상태와 기수의 몸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휴대전화로 이씨에게 전달하고 고급 술집에서 술대접을 받는 한편 5000여만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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