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12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부산항과 중국 상하이항, 일본 후쿠오카항 관계자들이 모여 동북아지역의 크루즈산업 활성화와 크루즈선 유치 증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11일 밝혔다.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BPA가 이날 마련한 ‘부산의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에 이은 것으로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크루즈항 관계자들이 만든 항만협의회의 첫 회의인 셈이다.
크루즈와 관련한 3국의 항만협의회는 회의에서는 항만별 크루즈선 유치 전략을 공유하고 크루즈 공동 마케팅 추진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크루즈 수요와 한류 열풍으로 한·중·일 3국은 ‘골든 트라이앵글(황금의 삼각지대)’로 불리며 세계 크루즈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와 프린세스 크루즈 등 세계 주요 크루즈 선사들은 앞 다퉈 동북아 노선에 다양한 크루즈선을 띄우고 있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는 현재 크루즈선 40척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와이드 크루즈 선사로 아시아·알래스카·지중해·북유럽·카리브해·멕시코·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240여곳의 기항지를 운항한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1965년 멕시코운항을 시작으로 16척의 최신 크루즈선으로 미국·유럽·캐리비안·알래스카·하와이·호주·뉴질랜드·아프리카 등 300여곳의 기항지를 운항한다. 올해부터 일본 노선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등 본격적인 아시아 크루즈시장 개척에 나서는 상황이다.
BPA는 이 같은 대내외 호재를 충분히 활용해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기택 BPA 사장은 “현재 북항재개발사업지역에 건립되고 있는 크루즈 전용 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짓고 주변 주요 크루즈항인 상하이 후쿠오카 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윈-윈’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계 크루즈시장은 2015년 크루즈 이용객 2500만명에 340억 달러(약 38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