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조명은 꺼주세요…소등 캠페인에 5065개 업소 동참

불필요한 조명은 꺼주세요…소등 캠페인에 5065개 업소 동참

기사승인 2013-07-07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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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는 햇빛만으로도 눈이 부셔요. 한밤중엔 간판도 자고 싶어요. 불필요한 조명은 꺼 주세요.”

서울시는 지난 5~6월 실시한 ‘불필요한 조명 소등 캠페인’에 시내 중소건물·상가·상점 등 총 5065개 업소가 동참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업소가 절약한 전력은 연간으로 환산하면 680만㎾h로, 서울지역 일반가정 18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30년생 소나무 약 46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전력량이다.

정희정 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서울시 총 전력사용량 중 30% 이상이 조명을 밝히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한낮과 심야 등 불필요한 시간대에 습관적으로 켜놓은 광고용 조명만 줄여도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시가 서울형 뉴딜 일자리로 양성한 서울에너지설계사 150명이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 2개월 간 에너지 낭비 없소 1만3987곳을 찾아가 낮 시간대와 영업이 끝난 심야에는 간판 및 옥외 조명을 끄도록 권유했다. 그 결과 권유 대상의 36.2%인 5065곳이 동참했다. 주간(오전 9시~오후 6시)에는 9547곳 중 4122곳(43.2%)이, 심야(오후 11시~오전 3시)에는 4440곳 중 943곳(21.2%)이 불필요한 조명을 껐다.

주간조명 소등 참여율은 용산구 관내 업소가 76.6%(291곳)로 가장 높았고, 강동구(61.8%), 광진구(60.8%), 양천구(57.7%), 서대문구(54.7%) 등이 뒤를 이었다. 심야소등은 도봉구(46.7%), 노원구(40.4%), 영등포구(39.2%), 구로구(37.5%) 등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시는 에너지설계사들이 집계한 결과, 업소들의 LED조명 보급률은 27.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LED조명은 전기 효율이 높아 형광등이나 네온 등에 비해 절전효과가 뛰어나다. LED 보급률은 이동통신 대리점이 50.4%로 가장 높았고 가구점 및 인테리어점도 50.2%였다.

시는 에너지설계사를 통해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각종 지원을 통해 LED조명 보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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