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돌아온 2NE1, “사실은 잊혀졌을 줄 알았다”

[쿠키 人터뷰] 돌아온 2NE1, “사실은 잊혀졌을 줄 알았다”

기사승인 2013-07-14 15:44:01


[인터뷰] 2NE1이 돌아왔다. 2년만이다. 쉰 만큼 훨씬 예뻐졌고, 더 기세등등해졌다. 두 배로 사랑스러워졌고, 열 배로 멋있어진 2NE1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까페에서 만났다.

씨엘은 “너무 오래 놀았다”는 웃음 섞인 말로 인터뷰를 열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기 전부터 모두가 기합이 들어가 “초심부터 시작하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2NE1의 데뷔곡인 ‘파이어’가 나오기 전처럼 신나게 해보고 싶었다고 재잘대는 그녀들에게서 상큼함이 물씬 풍겼다.

맏언니 중 하나인 봄은 “오랫동안 활동을 못해서 목말라 있었다. 오죽하면 원래 어디 가서 조르고 매달리는 성격 아닌데, 노래하고 싶다고 레슨 선생님께 마구 졸랐다.”며 뾰로통하게 입술을 내밀었다. 민지는 또 어떤가. “여러 가지 활동 많이 할 계획이고,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이는 말에, 산다라가 냉큼 ‘쌍박’을 언급했다.

인터뷰 후 공개돼 화제를 모은 ‘쌍박’. 홍보부장과 홍보끄나풀, 일명 ‘홍부’와 ‘홍끄’ 때문에 온 인터넷이 난리다. 이에 산다라는 “저랑 봄양이 만담 콤비를 준비했다. 팬들이 오래 기다려줬던 만큼 무대 말고도 친근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며 “앨범 준비하는 중간중간 도촬도 했고, 게스트 섭외할 계획도 무궁무진하다. 기대하시라.”고 웃었다.


길었던 공백기… “기본에 충실하려 애썼다”

사실 2NE1 멤버들 중 이렇다 할 활동을 보여준 것은 멤버 씨엘뿐이다. 나머지 멤버들의 공백기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2년 동안 뭐했냐고 대뜸 물으니 봄은 “연습생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하려고 애썼다.”며 미소를 지었다. “밖에 나가는 것도 원래 안 좋아했는데, 쉬는 동안에는 많이 나다니고 저희 컴백 준비하기 위한 패션 아이템 쇼핑도 열심히 했다.”고 귀띔했다.


이 와중에 씨엘은 활동만 한 것이 아니라 내실도 쌓았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저희 열심히 해서 그동안 모아놓은 곡 정말 많아요!” 라며 신이 난 씨엘은 “모아놓은 곡 추리기만 해도 당장 앨범 두 개는 나올 수 있을 정도지만, 포장을 더 열심히 해서 멋지게 보여드릴 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지와 다라는 체력 관리에 힘썼다. 덕분에 복근까지 생겼다. 얼마 전 화제가 된 산다라의 ‘11자 복근’에 대해 묻자 산다라는 쑥스럽게 웃으며 “저 너무 오버(over)해서 남자 복근 됐어요, 어쩌죠?”하고 되묻기도 했다.

다른 걸그룹과 가장 차별화 된 존재가 2NE1이라는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 수 없을 것이다. “본인들의 차별화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씨엘은 “솔직히 이번엔 차별화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저 우리 자신에게 충실하고 싶었어요.”라는 씨엘은 “너무 오랜만의 활동이었고,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 자체가 버거웠다. 2NE1이라는 이름에 충실한 앨범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는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월간으로 활동하는 독특함, 2NE1은 문제 없다

2NE1은 이번에 활동하며 독특한 지표를 내놨다. 다름 아닌 한달에 한 곡을 매달 음원시장에 내놓는다는 것. 이미 한 번 했던 방식이기는 하지만, 이번은 철저하게 계획된 프로모션이라는 점이 다른 점이다. 얼른 활동하고 싶어 몸이 달아올라 있는 2NE1에게 한달에 한 곡 활동은 너무 감질나지 않을까 싶었지만 필요없는 걱정이었다. 씨엘은 “‘폴링 인 러브’ 내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활동 주기에 대한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싱글 음원인 ‘폴링 인 러브’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2년만에 돌아왔는데도 굳건한 음원 강자의 자리,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에 씨엘은 “노래가 좋은 거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테디 오빠나 양(현석)사장님 안목이 좋은 덕분”이라는 씨엘은 “저희 방송 안 나갔잖아요,”하고 말을 잇기를 조금 망설였다.

“사실 대중들이 저희를 잊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저(씨엘) 빼고 활동을 거의 안 했고, 음원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곡이 유행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기대를 많이 안 했죠. 그래서 더 깜짝 놀랐어요, 1위했을 때.”라며 수줍게 웃는 씨엘은 “음원 나오기 전에 승리가 지나가다 좋다고 얘기는 해주긴 했다.”라고 농담처럼 덧붙였다. 대중의 사랑을 영원히 받지는 못할 거라는 불안감이 있음에도 노래에 대한 신뢰로 굳건히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밀어붙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시작이 반이다. 이미 좋은 성적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2NE1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쾌적하게 나아가고 있다. 벌써부터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많은 컨텐츠를 준비 중인 2NE1. 이미 ‘런닝맨’등의 예능에 출연하기로 결정하며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선포한 2NE1의 다음 발걸음이 기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이은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