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주의보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바닷물 ㎖당 300개체 이상, 적조경보는 1000개체 이상이 출현하거나 주변의 가두리나 육상 양식장의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은 전남 고흥군 나로도 동측 해역∼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해역에 적조경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해역에서는 코클로디니움이 적조경보 기준치(㎖당 1000개체)를 초과한 400∼8500개체가 나타났다. 특히 경남 통영시 추봉도 부근 해역에서 6000∼8500개체 이상의 고밀도 적조가 발생했다. 전남 여수 금오도 용머리 해역과 경남 통영 욕지도 북동 해역에서도 3000개체 이상이 출현했다.
이달 중순부터 평년에 비해 증가된 일조시간과 일사량, 1~2도 높은 남해안의 수온분포 등으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남해안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이후 급격히 일조시간이 증가하면서 고밀도의 코클로디니움 적조가 여수, 통영, 거제도 해역 양식장 주변으로 접근하고 있어 수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조경보를 발령했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앞서 수산과학원은 20일 남해안의 전남 고흥군 나로도 동측∼전남 여수시 돌산도 동측, 경남 남해군 미조면 외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에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한 바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들 해역의 어업인들은 해상가두리양식장의 양식어류를 안전해역의 가두리로 옮기거나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