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요’ 준수 출연 요청 쇄도, 제작진은 묵묵부답…‘소통 강화’는 언제?

‘인기가요’ 준수 출연 요청 쇄도, 제작진은 묵묵부답…‘소통 강화’는 언제?

기사승인 2013-07-28 15:34:01

[쿠키 연예] SBS ‘인기가요’ 시청자 게시판에 그룹 JYJ 준수의 출연을 요청하는 팬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비단 ‘인기가요’뿐만 아니라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도 마찬가지다.

한 시청자는 “언제까지 방송가가 대형 기획사의 눈치를 보며 그들 위주로 돌아가게 놔두실 건가요”라며 “시청자들도 매번 똑같이 나오는 연예인들의 호흡에 질려 하고 재미없어 안 본다는 말이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공정위의 시정명령도 내려졌고 이제는 준수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케이팝의 선두 가수인 준수의 무대를 한국 방송에서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동방신기에서 나온 JYJ는 모종의 압력으로 현재까지 지상파 음악방송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이돌 그룹 JYJ의 방송 출연과 가수 활동을 방해한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의 시정명령까지 내려지며 JYJ 팬들은 앞으로 방송 무대에서 JYJ 멤버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시청자의 요구에 어떤 안내나 공지사항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주간 가요계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음에도 지상파 음악방송 제작진은 공식 게시판이든 SNS 계정으로든, 혹은 뉴스의 형태로라도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인기가요’를 비롯한 지상파 3사 모두 시청자와의 ‘소통 강화’를 이유로 SNS 점수 도입, 자체 패널 운영, 실시간 문자 투표 등을 통한 순위 집계를 하면서도 정작 시청자들의 집단적인 요구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방송사가 필요할 때는 시청자를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반면, 전파의 주인인 시청자의 요구는 전혀 반영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 다른 시청자는 “법적으로 JYJ를 막을 어떠한 장애물도 사라졌다”며 “언론의 중요한 역할인 공정성을 잘 수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상파 음악방송이 시청자의 신뢰를 얻고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제작진의 입장 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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