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3명 중 1명은 ‘생리통 그냥 참는다’

여대생 3명 중 1명은 ‘생리통 그냥 참는다’

기사승인 2013-10-07 11:01:01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여대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쿠키 건강] 한국존슨앤드존슨이 ‘아는 것이 약입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이병구 교수팀과 함께 학생 88명에게 진통제의 복용 현황, 복용 시기, 복용 방법 등에 대해 설문했다.

그 결과 통증이나 성분 구분 없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절반(48.9%)에 달했으며 생리통의 경우 막연한 내성걱정으로 진통제 복용을 하지 않고 그냥 참는 경우가 31.6% 달하는 등 여대생들의 진통제에 대한 상식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대생들이 진통제를 복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통이 42.9%(63명) 생리통 42.2%(62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는 치통 6.1%(9명)과 근육통 4.8%(7명)이 꼽혔다. 여대생들의 51.1%(45명)는 이러한 통증의 성격에 따라 진통제를 구분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통증별로 진통제를 구분하지 않거나 그런 방법을 모른다’고 답한 이도 30.7%(27명) 에 달했으며 나머지 18.2%(16명)는 ‘약국에서 주는 대로 복용한다’고 답해 진통제를 선택할 때 약사나 전문가를 통해 통증에 따른 진통제 선별상식 등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생리통 진통제 복용 시점에 대해 물은 결과에서는 ‘생리 시작 직전 직후에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대답한 경우가 20.2%(23명)에 그쳤으며 44.7%(51명)는 ‘생리통을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참았다가 복용한다’고 답했다. 생리통 진통제의 진통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생리 시작 2~3일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대다수가 잘못된 시점에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 또 생리통이 심해도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이가 31.6%(36명)에 달했는데, 이들이 진통제 복용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내성 걱정’(63.9%; 36명 중 23명) 때문이었다.

카페인은 자주 복용하면 내성이 나타나므로 카페인이 포함된 진통제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우먼스 타이레놀 같은 무카페인 성분의 진통제를 생리 시작 2~3일 전이나 생리 시작 직후 사용설명서에 따라 복용한다면 내성 걱정 없이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응답자 대다수가 진통제의 성분을 구분하지 않고 있었다. 진통제의 성분 구분에 대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47.7%(42명)는 ‘약 성분을 따져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진통제 성분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모른다’는 응답이 40.9%(36명)에 달했다. 진통제 구입 후 약 성분을 파악하는 이는 9.1%(8명), 구매 전, 성분을 꼼꼼히 따져 보고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를 구입하는 경우는 2.3%(2명)에 머물렀다.

진통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입할 때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고 증상에 따라 구분해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진통제는 단일성분 진통제 사용이 권장되는데 해열진통제 성분으로는 해열 및 단순 통증에 효과가 좋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있으며 치은염이나 구내염 같이 염증을 동반한 통증에 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 성분으로 이부프로펜과 덱시브프로펜이 있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진통제는 타이레놀이 대표적이며 위나 장에 주는 부담이 적어 하루 중 어느 때나 공복에도 복용 가능하다. 또한 카페인이 포함돼있지 않아, 내성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iii]
이렇듯 진통제는 성분을 알아두면 복용 시기나 내성 등의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통제 복용 전 반드시 성분을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성분 중복이 우려되는 약 복용 습관을 가진 경우도 많았다. 평소 진통제 복용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종합감기약과 진통제를 함께 복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이가 25%(20명), ‘진통제 복용 후 1~2시간 뒤 다른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응답한 이도 20%(16명)에 달했다. 종합감기약은 감기와 관련한 여러 증상을 완화시키는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대부분 진통제 성분까지 들어있다. 이를 따져 같은 성분을 빼지 않고 진통제를 단 시간 내에 중복 복용하면 성분 과량 복용의 우려가 있다.

일례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 콜드-에스정의 경우 콧물, 코막힘, 가래 등의 감기증상을 완화하는 성분과 두통 및 해열에 효과적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만약 감기 기운이 있어 종합감기약 타이레놀 콜드-에스정을 구입 해 복용한 뒤 두통이 있다고 타이레놀 500mg같은 진통제를 다시 복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과다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설문을 실시, 분석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이병구 교수는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일수록 성분 확인 및 성분 구분에 따른 복용법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 약 사용 설명서를 읽으면 자신에게 맞는 성분인지, 적절한 복용 시점과 복용 주의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므로 식품 성분을 따질 때처럼 약 사용설명서도 따져 읽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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