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면 뭐해” 백반증에 취업·대인관계 고통받다…

“이렇게 살면 뭐해” 백반증에 취업·대인관계 고통받다…

기사승인 2013-10-30 08:09:00
[쿠키 사회] 10년 전부터 얼굴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 고통받던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9일 오후 5시 45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원룸에서 김모(39·무직)씨가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누나(40)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화장실에서는 다 탄 연탄이 발견됐고 창문은 모두 닫힌 상태였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얼굴에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을 앓아온 김씨는 취업과 대인관계가 힘들어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병원에서 백반증 관련 상담을 받았지만 완치가 힘들고 치료기간이 길다는 설명에 치료 자체를 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검안의견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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