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해상, 중국 車 책임보험 시장 본격 진출

[단독] 현대해상, 중국 車 책임보험 시장 본격 진출

기사승인 2013-12-03 11:11:00
국내 손보사 중 삼성화재 이어 두 번째

[쿠키 경제] 현대해상이 중국 자동차책임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지난 9월 중순 중국보험감독위원회로부터 상품 판매 최종 인가를 받고 최근 본격적인 자동차책임보험 판매에 들어갔다. 책임보험은 자동차 운전자라면 법적으로 누구나 들어야 하는 보험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자국 보험사 보호를 위해 외국계 손보사에는 필수가입 상품이 아닌 임의보험만 판매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외국계 손보사는 반쪽짜리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수밖에 없어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책임보험과 임의보험을 동일회사에서 함께 가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미 경제협력회의에서 미국이 중국 정부에 강력히 요청, 마침내 외국계 손보사에게도 책임보험을 판매하도록 허가했다.

이에 각국의 손보사들이 인가 신청을 했고 국내 손보사 중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뛰어 들었다. 먼저 지난 4월 삼성화재가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아 ‘삼성직소차험’을 출시했으며, 이어 현대해상이 최종인가를 받고 베이징·칭다오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영업점을 발판으로 대면 영업에 들어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모든 상품 시스템을 준비해놨지만 중국 보감회의 최종 인가가 떨어지지 않아 노심초사 했다”며 “다행히 올해 안에 최종 인가를 받아 베이징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통합자동차보험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해상은 마침내 자동차책임보험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중국 공략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해상 자사 중국법인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가 전년대비 21.6% 성장한 1억1100만 위안(약 20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1~9월 기준 당기순이익 8억4000만원을 달성해 중국 진출 6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손해보험시장은 2012년 기준 약 99조원 규모이며 2020년까지 연평균 14%씩 성장해 267조원 규모로 아시아 1위,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자동차보험시장은 2012년 기준 72조원 규모로 전체 손해보험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
김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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