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독일 언론 “러시아에 굴종한 심판” “소트니코바는 개최국에 온 ‘행복한 우연’”

[소치올림픽] 독일 언론 “러시아에 굴종한 심판” “소트니코바는 개최국에 온 ‘행복한 우연’”

기사승인 2014-02-21 16:50:01

[쿠키 스포츠] “여성 피겨 프리스케이팅: 개최국을 향한 굴종”

독일 언론사 슈피겔(SPIEGEL)이 내놓은 기사 제목이다.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심판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게재했다.

기사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소치에서 ‘놀랍게’ 금메달을 땄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당시 모두가 한국의 김연아를 지목했지만 심판은 소트니코바의 손을 들어줬다”고 했다.

슈피겔은 “그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마땅히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오직 심판들만은 달랐다. 그를 2위 자리에 머무르도록 했다”며 “그 결과 돌연히 소트니코바가 챔피언이 되었다. 개최국(러시아)에게 그의 존재는 마치 ‘행복한 우연’과도 같았다”고 언급했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놓친 메달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이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예선 탈락하며 실망한 국민들에게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안기며 러시아가 맞닥뜨린 난관을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준 소트니코바에게 ‘판결 스캔들’이라는 단어가 어쩌면 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양다리를 사용해 점프했고 침착함도 부족했다. 홈그라운드 이점이 이를 채워줬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심판의 판결은 이 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를 향한 ‘굴종’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피겨스케이팅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심판의 주관적인 판정에 좌우되는 스포츠로 남을 것”이라며 시작한 기사의 마지막 문단이 눈길을 끈다.

“아마도 김연아는 수요일(19일·쇼트 경기일) 이미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지 모른다. 프리 경기 후 그녀는 심판의 판정을 삐딱한 미소로 받아들였으며, 청중들 앞에서는 바르고 공손하게 작별을 고했다. 마치 이럴 것이라 예상했던 것처럼 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슈피겔 홈페이지 캡쳐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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