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세계 여성의 날에 자살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 세계 여성의 날에 자살

기사승인 2014-03-09 17:15:00
[쿠키 사회] ‘싱글맘(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으로 알려진 박은지 노동당 부대표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오전 4시30분쯤 박 부대표가 서울 동작구 자신의 집 베란다 창문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초등학생인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고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은 경찰에서 박 부대표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 부대표는 서울지역 사범대학학생회협의회(서사협) 의장과 전국학생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2008년 서울 국사봉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해 진보신당과 노동당 대변인을 거쳐 노동당 부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지난해 말 인터넷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웬만한 고소득자가 아닌 이상 정치 활동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싱글맘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노동당은 사고 직후 홈페이지에 박 부대표의 별세 소식을 알리고 조의를 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
박요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