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사노피 파스퇴르는 4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전세계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폐렴구균성 질환 예방 백신의 연구개발, 생산 및 상용화를 포함하고 있다.
협약 조항에 따라 사노피는 2300만 달러를 SK케미칼에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프로젝트 성공 시 SK케미칼이 보유한 안동의 생산시설에서 혁신적인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제품이 허가되면 사노피 파스퇴르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제품 출시를 담당하고 이에 따른 판매 이익을 양사가 나누며, 한국에서는 SK케미칼이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CEO 올리비에 샤메이(Olivier Chameil) 대표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전세계 보건 문제 개선에 있어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목적에서 SK케미칼과의 협력은 양사의 강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구축된 상생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사노피 파스퇴르 만의 고유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케미칼 CEO 이인석 대표는 “이번 협약은 SK 케미칼과 한국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글로벌 백신 산업의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협력해 전 세계에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프리미엄 백신을 한국에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다는 것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렴구균으로 인해 유발되는 폐렴, 뇌수막염, 열성 균열증 같은 질환은 심각한 세계 공중보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같은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450만 건의 심각한 폐렴구균성 질환이 발생해 1~59개월 연령의 소아에서 약 82만6000건에 달하는 사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설계기반 품질을 갖춘 최첨단 다중 제품 생산 시설을 보유한 안동 생산시설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임상시험에 사용할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 안동공장은 시험 가동이 완료되는 대로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백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