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조교는 없었다”… ‘진짜 사나이’ 첫 출연 천정명, 웃음·감동 다 주고 잠시 ‘안녕’

“악마조교는 없었다”… ‘진짜 사나이’ 첫 출연 천정명, 웃음·감동 다 주고 잠시 ‘안녕’

기사승인 2014-03-24 11:14:00

[쿠키 연예] 실제 군 생활 중 ‘악마조교’로 악명을 떨친 배우 천정명(34)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훈련병으로 재입대했다.

23일 ‘진짜 사나이’에서는 천정명의 입대 과정이 그려졌다. 그는 7년 전 자신이 조교로 복무했던 신병교육대 1중대에 입소해 눈길을 끌었다.

초반에는 약간 어색해하는 모습. 실제로는 까마득한 후임인 조교에게 주의를 듣고 지적받자 그는 당황스러운 듯 웃음을 보였다. 조교가 자리를 비운 뒤 생활관 동기들에게 “사실 내가 할아버지 격이다. 그것도 그냥 할아버지가 아니라 고조할아버지 격”이라며 “원래는 (조교는) 내 눈도 못 쳐다보는 군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군대는 군대. 천정명은 또 한번의 군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악마조교’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다정한 ‘생활관 친한 형’만이 남았다. 그는 제식 훈련 노하우를 전수해 동기들 모두 테스트에 한 번에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동기들은 “천정면 훈련병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층 친근해진 분위기.

동기들은 군대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거리낌 없이 물었다. “훈련병 시절 제일 그리운 사람이 있었냐”고 질문하자 천정명은 “부모님이 제일 그리웠다”며 “첫 면회 당시 부모님을 만나고 8시간동안 함께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에 공감한 동기들은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천정명은 첫 출연부터 웃음과 감동을 안기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대배치를 받지 못했다. 영화 촬영을 위해 액션 훈련을 받던 중 왼쪽 팔 인대파열 부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 만남과 동시에 잠시 동안의 이별을 고하게 됐다. 회복 후 다음 부대에서부터 활약할 예정.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천정명 기대했는데 역시 ‘깨알 재미’였다” “빨리 방송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기존 멤버들과 함께 훈련받는 천정명 모습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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