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전문의, 소송 당하는 5가지 이유?

심장전문의, 소송 당하는 5가지 이유?

기사승인 2014-03-29 13:15:00
"
미국 의료과실 보험사, 429건 소송기록 조사 결과

[쿠키 건강] 미국 심장전문의들이 소송에 휘말리는 주된 이유가 최근 공개됐다.

진단에 있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실패하거나 잘못된 판단, 진단 지체 등이 목록 상단에 위치했다. 이는 의료과실 전문 보험회사로부터 나온 비공개 자료 결과이다.

의사가 경영하는 미국 의료과실 보험사인 더닥터스컴퍼니(The Doctors Company)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순환기 분야 청구된 429건의 소송기록을 조사했다. 이에 미국 Bassett 메디컬센터 심장전문의 Sandeep Mangalmurti는 "심장전문의들은 늘상 법적 위험에 노출돼 있어 이 자료를 토대로 의료진 인식의 확산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각 항목에 설명을 더했다.

▲1위. 진단 실패, 오류, 지체(25%)

이 범주에서 법정소송을 유도하는 주된 문제는 심근경색(MI) 진단의 실패로 확인됐다. MI를 확진하는 데 있어 현 증상의 분석만으로는 복잡함이 따른다. 상황에 따라 사용 가능한 진단검사가 다양하고 대동맥박리, 유사 MI 증상 등 환자마다 명확치 않은 결과들이 나온다.

게다가 정상적인 허혈성 심질환을 가진 많은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MI 진단에 근접해 대부분의 소송은 이에 포함된다. 이는 의료진이 MI 관련 증상을 평가하는 데 오판을 범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때문에 올바른 진단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어 환자로 하여금 어딘가 모르게 잘못된 진단을 받았다는 심리를 갖게 만든다. "심근경색의 정확한 진단법 강구와 환자 기대감 관리, 철저한 환자교육 시행은 법적 위험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Mangalmurti는 전했다.

▲2위. 부적절한 치료 관리(14%)

이 범주의 적확한 정의는 어렵지만 주지할 점은 임상서 표준화된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진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진료과 이동, 환자 추적관찰 프로토콜 등 의료진들 사이에 표준화된 정보를 공유해 주요 결과들이 누락돼서는 안된다. 환자의 모든 정보를 담아내는 전자의무기록은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하다.

▲3~4위. 치료 절차상 문제(12%) 잘못된 수술(11%)

시술 경험이 많거나 유능한 집도의 역시 수술 후 일부 합병증은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이에 진료과정에서 중재치료 절차와 수술 관련 위험은 환자를 상대로 충분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잠재적인 소송 발생 위험을 줄이는데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보통 송사를 야기시키는 문제는 합병증 자체가 아니라 담당 의료진의 문제 처리여부에 보다 밀접하다.

이를 테면 중재치료 결과 후복막 출혈을 의심하는 의료진에게 문제가 '이미지를 얻는 과정의 실패' 혹은 '실제 출혈 발생', '치료 실패'라면 소송은 불가피하다.

▲5위. 부적절한 약물 처방(6%)

법적인 관점에서 심장전문의의 약물처방 문제는 주로 항응고제의 사용과 관련돼 있다. 소송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출혈문제와 얽혀 있었다.

이에 Mangalmurti는 "만일 환자에 와파린 혹은 새로운 경구용항응고제(NOAC)를 처방해야 할 상황이라면, 곧 법적 위험이 동반 상승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이러한 종류의 약물 처방은 의심의 여지없이 해당 전문의가 소송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를 유발하는 또 다른 약물로는 항부정맥 치료제인 아미오다론을 꼽았다. 이 제제는 치료 시작 후 몇 년간 폐섬유화와 같은 부작용 발생으로 다양한 송사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송병기 기자
jhwon@monews.co.kr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