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선거 당일 “새누리당에 기회 주십쇼” 문자 발송 논란

현역 국회의원, 선거 당일 “새누리당에 기회 주십쇼” 문자 발송 논란

기사승인 2014-06-04 21:31:55

새누리당 이우현(용인 갑) 의원 측이 6·4 지방선거 당일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를 다량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의원 측이 ‘4일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불법 문자메시지를 다량 발송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이 의원 이름으로 된 문자 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됐다. 메시지에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오. 새누리당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1번을 찍으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용인시가 변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 당일 인터넷이나 문자메시지, SNS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돼있다.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선관위 측은 해당 문자 메시지를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의원측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중앙당에서 투표 독려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우리 사무실 직원이 잘 모르고 50명 정도에게 문자를 보낸 것 같다”며 “문자 발송 후 문제가 지적돼 즉시 발송을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거법에 저촉되면 (해당 직원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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