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발생…전염병 공포 확산

홍콩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발생…전염병 공포 확산

기사승인 2014-07-31 10:03:55
백신 개발 관계자 “독성 강해 백신개발 어려워…”

과일 박쥐를 매개로하여 전파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최근 아프리카에서만 600여명의 사망자를 내며 전염병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중화권 매체인 봉화위성TV가 30일 보도했다.

감염 의심환자는 최근 케냐를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아프리카 지역에 국한되어 나타난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시아권으로 번진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 민주공화국 에볼라 강 근처 한 마을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평가된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1980년대부터 세계 바이오업체와 제약사 등이 해당 백신을 연구·개발하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전임상(동물실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했다.

한 백신 연구개발 관계자는 “현재 백신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적용하는 시도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두드러진 성과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성이 강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시 치료는 발열과 설사, 구토 등으로 발생한 탈수, 전해질 불균형 등을 막는 증상완화요법이 전부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해당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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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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