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떠난 여름휴가, 후유증 피하려면?

멀리 떠난 여름휴가, 후유증 피하려면?

기사승인 2014-08-01 10:15:56
최근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면서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직장인이 많아졌다. 하지만 업무로 쌓인 피로를 풀지 못한 채 떠난 여행은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쉬기 위해 떠난 휴가에서 오히려 병을 얻는 이른바 ‘바캉스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는 것이다.

바캉스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휴가 계획을 짤 때부터 일정에 여유를 둬야 한다. 동남아로 여행을 갈 경우 더위와 습도 때문에 평소처럼 움직여도 쉽게 지친다. 여행 장소와 비행 시간, 현지 교통수단과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체력의 60~80%만 쓴다는 생각으로 스케줄을 짜야 한다.

여행가방은 한쪽으로 메는 것보다 양 어깨에 메는 배낭을 선택하고 되도록 가볍게 꾸려야 어깨나 허리에 부담이 덜하다. 나머지 짐은 캐리어에 싸야 한다. 캐리어는 2바퀴보다 방향전환이 쉽고 손목에 힘이 덜 들어가는 4바퀴가 좋고 손잡이는 너무 낮거나 높지 않도록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상비약을 챙길 때는 파스와 찜질팩, 연고 등도 함께 챙긴다. 현지에서 넘어지거나 삐었을 때, 어깨나 무릎에 통증을 느낄 때 사용하면 요긴하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은 “갑작스럽게 관절을 삐어 욱신거릴 때는 팩을 차갑게 해 냉찜질을 10~20분 하는 것이 붓기를 빼고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원래 관절염이 있던 부위가 아픈 경우에는 온찜질을 하거나 스파나 사우나에서 따뜻한 물에 담그고 있으면 혈액 순환이 잘 되고 관절이 부드러워지면서 통증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장거리 비행은 목과 어깨, 허리에 부담을 준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1~2시간마다 일어나 기내 통로를 걷거나 움직여야 하는데, 자리에서 편하게 통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좌석을 예약할 때 통로 쪽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리에 앉아 있을 때는 목 돌리기, 어깨 으쓱하기, 날개뼈 모으기 등의 스트레칭을 천천히 해준다. 기내에서 잘 때는 휴대용 목베개로 목이 꺾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편 귀국은 일상 복귀 이틀 전에 해서 마지막 날에는 완충 시간을 가져야 한다. 완충 시간은 충분히 쉬면서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시간이다. 쉰다고 하루 종일 잠만 자기 보다는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해야 피로가 더 잘 풀린다. 저녁 시간에는 식사를 일찍 마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뒤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시차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다.

송병욱 원장은 “휴가 후 일주일 정도는 긴장과 피로가 겹쳐 목과 어깨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럴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되므로 2~3시간 마다 가볍게 몸을 풀어주고 점심시간에는 10분 정도 야외에서 산책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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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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