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에 생긴 돌 ‘타석증’ 조기 발견시 수술하지 않아

침샘에 생긴 돌 ‘타석증’ 조기 발견시 수술하지 않아

기사승인 2014-08-05 15:23:55
치과질환 중 하나인 ‘타석증’은 일반인에게 비교적 생소한 질환이다.

타석증은 침샘(타액선) 통로에 석회화된 물질이 생기는 것으로 돌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며 만성적인 침샘의 염증이나 도관에 부분적인 협착이 있는 경우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건조증이나 기타 침샘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들, 그리고 다른 부위에 요로 결석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샘의 돌이 어느 정도 커지면 음식을 먹을 때
때때로 붓고 통증이 혀 아래 또는 턱 아래에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부기는 점차 가라앉으나 타액선 자체가 부은 상태로 있거나 급성 염증으로 농이 배출되고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돌(타석증)을 방치했을 경우 침샘 전체에 염증이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염증이 다른 곳으로 퍼져 주위의 치아 손상, 농양, 신경 손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침샘질환이나 타석증이 의심되는 경우, 타석의 유무를 확인하고 침샘이나 도관 조직의 염증 정도를 진단하게 된다. 타석증은 방사선사진 상에서 하얗게 나타나는데, 석회화된 정도에 따라 일반 방사선사진 상에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반방사선사진 상에서 보이지 않는 경우 침샘과 도관 조직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방사선사진을 촬영하는 침샘조영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도관이 심하게 협착된 경우에는 침샘조영술을 시행할 수 없는데 이런 경우에는 초음파검사나 CT 스캔을 통해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타석이 있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크기가 작은 경우 침샘이 침을 분비해 내도록 부드럽게 마사지 하는 방법을 통해 타석을 배출한다. 타석이 구강 내 도관 입구에 근접해 있는 경우라면 입구를 통하여 타석을 제거하거나 개구부를 1cm 미만으로 절제해여 타석을 제거하는 보존적 타석제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직경 10mm 이상의 큰 타석의 경우 절개범위가 넓은 수술을 불가피하며 더불어 침샘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침샘도 함께 제거해야 한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악안면방사선과 이삼선 교수는 “침샘 부위의 뻐근한 느낌이나 붓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초기에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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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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