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7~9월 사이 중년 남성층 발병률 가장 높아

요로결석, 7~9월 사이 중년 남성층 발병률 가장 높아

기사승인 2014-08-22 11:31:55

요로결석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남성 요로결석 환자비율은 여성환자의 두 배로 나타났으며 특히 50대 연령층에서의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가 나타나면 의심해야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과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그리고 두 기관을 이어주는 좁은 요관 등에 돌이 생겨 이로 인한 통증과 요로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좁은 요관에 결석이 생기면 소변이 방광으로 이동하지 못하여 콩팥이 심하게 붓는 폐색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 요로 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먼저 '신장결석'의 경우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격심한 옆구리 통증이 간헐적으로 느껴지거나 혈뇨 혹은 오심,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방광결석'은 소변을 볼 때 통증과 갑작스러운 소변의 끊어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열이 나지 않으나,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고열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요석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특수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금식과 조영제 없이 시행할 수 있는 비조영 전산화 단층촬영(CT)으로 진단은 물론 앞으로의 치료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며 “이밖에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서 감염이나 신장 기능 이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큰 결석을 한 번에 제거하는 '요관경' 수술법 주목

요로결석의 치료방법은 일반적으로 결석의 상태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결석의 크기가 3-4mm 이하로 작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수분 섭취와 약물을 통해 자연적으로 결석 배출을 유도하는 '자연 배출 유도'(대기요법)가 시행된다. 또한 결석이 크고 요관에 걸려 통증이 심하거나 자연 배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요석을 분쇄한 뒤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 되게 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실시된다.

그러나 위의 방법으로 결석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여러 번 진행하게 되는데, 수술 비용 부담은 물론 통증으로 불편함을 겪는 사례가 많다.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요관경하 배석술'(이하 요관경 수술)이 최신 요로결석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요관경 수술법은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 방광을 통해 요관 안에 삽입하는 방식이다. 내시경을 통해 작은 요석은 분쇄 없이 그대로 제거하고, 요석이 클 경우에는 쇄석기로 분쇄한 다음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 후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메디힐병원 비뇨기과 정석현 과장은 “요관경 수술법은 주로 결석으로 인한 통증이 너무 심하여 응급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항응고제 복용으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제한되는 경우, 또는 골반 장기의 손상을 피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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