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문준영 입장 번복에 “칼 뽑았으면 죽을 각오로 싸워야…”

신대철, 문준영 입장 번복에 “칼 뽑았으면 죽을 각오로 싸워야…”

기사승인 2014-09-23 14:31:55

“칼을 뽑았으면 죽을 각오로 싸워야한다. 하루 만에 화해하는 것은 다른 말로 기권이라고 한다.”

소속사와 갈등을 빚었던 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25)의 입장 번복에 시나위의 신대철이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 21일 문준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피 같은 돈 다 어디로 갔습니까?”라며 소속사 스타제국 신주학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소속사 대표와 원만한 해결을 봤다며 사태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신대철은 23일 페이스북에 “가수, 아이돌 등의 연예인 계약서는 보통 동업자 계약서를 빙자한 불평등 계약서다. 기획사는 갑으로서 여러 비용을 투자하고 연예인은 을로서 본인의 재능을 제공하는 식”이라며 “갑은 권리를, 을은 의무를 강조한다. 상대적으로 갑의 의무는 미약하고 을의 권리는 모호하게 기술한다. 어린 연예인 지망생들은 알기 어려우며 안다 해도 스타가 되는데 그 정도 리스크는 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고 비판했다.

음원 시장에 대해선 “스트리밍의 경우 서비스 사업자가 1회당 3.6원을 정산해주지만 실제 유통사 수수료, 저작권료, 실연권료 등을 제하면 제작사가 가져가는 저작인접권료는 겨우 2.1원이다. 100만건의 스트리밍이 이뤄져도 정산 수익은 210만 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신대철은 문준영이 앞서 소속사와 수익 분배 비율이 7대 3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7대 3일 때 아이돌 몫은 63만 원이다. 9명의 아이돌 그룹이라면 1인당 7만원씩 나누면 된다”며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 하나 키워내는데 6억~10억 혹은 그 이상도 든다. 한류라면 연매출 100억대의 매출도 가능하다. 회사는 항상 경상비 지출이 있는데 이 지점에서 분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대철은 “이렇게 말하면 내가 회사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구멍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칼을 뽑았으면 죽을 각오로 싸워야한다”며 “하루 만에 화해하는 것은 다른 말로 기권이라고 하는 것이다. 본인은 아직 젊어서 감정에 더 치우칠 것이고 상대는 노련하고 이 정도 구슬릴 노하우는 넘쳐난다. 그러니 대리인이 가야한다. SNS에 문제제기 하기 전에 변호사 선임이 우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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