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7인 7색 신인 보이그룹 매드타운에게 궁금한 모든 것

[쿠키 人터뷰] 7인 7색 신인 보이그룹 매드타운에게 궁금한 모든 것

기사승인 2014-10-02 20:16:55

그룹 엠블랙에 이어 제이튠캠프가 5년 만에 남자그룹을 내놨다. 이름은 매드타운(Madtown). 리더 무스, 버피, 이건, 조타, 대원, 허준, H.o(호) 등 음악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일곱 명의 악동으로 이뤄졌다.

데뷔가 임박했음에도 흔한 포털사이트 프로필조차 없는 이들을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에서 마주했다. “그렇고 그런 남자 아이돌 그룹이겠지”라는 생각은 데뷔곡 ‘욜로(YOLO)’를 듣고 나서 달라졌다. 막내 호는 몸이 아파 부득이하게 인터뷰에 불참했다.

Q. 안무가 굉장히 격하네요. 많이 다칠 듯.

무스 :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어요. 주로 저와 조타, 허준 등이 과격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멤버예요. 대신 다치지 않기 위해 준비운동을 많이 해요. 연습 전에 몸을 충분히 풀기도 하고요. 위험성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연습을 열심히 하니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Q. ‘매드타운’이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나요.

무스 : 회사에서 비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됐어요. ‘미친 동네’라는 뜻인데, 놀 줄 알고 음악을 사랑하는 악동이 모인 마을을 뜻합니다. 다른 이름 후보로는 ‘유니콘’이 있었어요.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친구들이 나타났다는 뜻인데 결국 제외됐죠.(웃음)

Q. 7명의 멤버 각자가 연예인이 되기 위해 연습한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버피 : 연습기간은 리더인 무스 형이 6년으로 가장 길어요. 나머지는 다들 비슷비슷해요.

Q. 자기소개부터 해주시죠.

무스 : 저는 타운의 ‘기부천사’ 무스예요. 24세입니다. 왜 기부천사냐면 동생들에게 뭔가를 항상 많이 사줘서 그래요. 먹을 것부터 면도기까지. 밤새 연습하면 남자애들이라 수염이 돋는데, 면도기가 없으면 사주고 그래서 붙은 별명입니다.


버피 : 저는 재간둥이 버피입니다. 1995년생이에요. 한국 나이로 갓 스무 살이 됐죠. 왜 재간둥이냐면 ‘끼’가 많아서. 막내인데도 형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이 있다고들 해요.

허준 : 맞아. 잡힐 듯 안 잡힐 듯 하는 매력이 있어요. 같이 놀고 싶은데 애타게 하는 막내동생이에요. 저는 매드타운의 보컬을 맡고 있는 허준입니다. 팀에서 반전 매력을 맡고 있습니다. 생김새와 달리 숨겨진 ‘허당기’가 있다고 다들 반전 매력이라고 부릅니다. 처음 보는 분들은 제가 웃지 않으면 차가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조타 : 랩을 맡고 있는 1994년생 조타입니다. 팀에서 중간을 맡고 있어요. 나이도 중간이고, 팀에서 형과 동생들 사이를 중재하곤 하죠. 본명이 이종하인데, 친구들이 “종하야 너 몸 좋다!” 하다가 “종하 좋다” 하는 말이 ‘조타’라는 별명으로 굳어졌습니다.

대원 : 저는 메인 댄서 대원이고 긍정 에너지와 발랄함을 맡고 있습니다. 1992년생, 스물 세 살입니다. 항상 웃고 다녀요. 친구들은 처음엔 “좀 이상한 애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웃음이 많아요.

이건 : 매드타운에서 군기반장을 맡고 있는 이건입니다. 형들이 못 하는 부분을 채우다 보니 자연스레 군기반장 포지션이 됐어요.

무스 : 저는 동생들을 혼낼 때 조심스럽게 타이르는 스타일인데, 건이는 딱 부러지게 말해주는 스타일이에요. 형들의 어깨를 든든하게 해주는 친구죠.

Q. 팀으로 뭉쳐 연습한 지는 얼마나 됐고, 각자 합류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무스 : 2년 정도 됐어요. 합류 계기는 사촌형이 방송 댄스팀이었어서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어요. 원래 집은 전남 함평. 나비마을인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서울에 올라와 혼자 공부했어요. 춤을 추며 가수의 꿈을 키워가다 고등학교 때 지금 소속사에 들어왔죠.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밀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버피 : 원래 공부를 했어요. 외고를 진학하려고 공부를 열심히 하던 중에 부모님이 “공부 말고 다른 취미를 가져봐라”라고 권유하셔서 베이스 기타를 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음악을 접하고, 춤을 접했는데 매력이 있더라고요. 결국 진로를 예술고로 바꾸고, 고등학교 때 댄스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 댄스팀이 바로 무스 형의 사촌형이 하는 곳이었어요. 그렇게 소속사에 합류했죠.

허준 : 저는 예고를 다니면서 대학로에서 공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친구가 권유해서 소속사에 합류했죠.

조타 : 저는 원래 유도를 했는데 부상으로 대학 다닐 때 운동을 그만두고 다른 꿈을 찾아야 했어요. 초등학교 때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을 떠올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죠.

대원 : 저는 고등학교 때 댄스 동아리에서 엠블랙의 안무를 흉내 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포털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렸어요. 의외로 엠블랙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영상을 보고 회사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이건 : 저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셨는데, 덕분에 어릴 때부터 많은 노래를 듣고 자랐어요. 어렴풋이 관심은 있었는데 고등학교 친구였던 대원이가 고등학교 졸업 후에 제이튠 합류를 적극적으로 권유했죠.

대원 : 저희 둘은 매드타운 내에서 ‘호두라인’이라고 불러요., 우리끼리. 고향이 호두과자 명소인 천안인데다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와서 정말 친해요.


Q. 20대 초·중반 나이에 2년이라는 세월을 막연한 꿈만 가지고 버티기는 불안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버텼나요. 친구들은 전부 군대도 가고 대학교도 갔을 나이라 더 초조했을 것 같은데요.

무스 : 사실 데뷔가 확정되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언제 그만둘지, 혹은 회사에서 ‘너 못해’ 하고 자를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지만 막연히 걱정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멤버 모두 의기투합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네요. (웃음)


Q. 싸운 적은 없었나요.

이건 : 그런 적은 없었어요. 이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건 저와 대원이에요. 그렇지만 흔히 생각하는 ‘텃세’ 없이 다른 멤버들이 잘 받아줬죠.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뭐가 필요한지 아는 사이에요. 차라리 싸울 시간이나 있었으면 좋겠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요.(웃음)


Q. 합숙을 하나요.

무스 : 아직 합숙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런데 연습실에서 먹고 자고를 반복하느라 연습실에서 합숙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하루 종일 연습하다 지쳐서 새벽에 그대로 연습실 바닥에서 자고, 깨서 다같이 씻으러 가고, 씻고 나서 제가 바나나우유 사주는 생활의 반복이죠.


Q. 데뷔 전 무스·버피 두 사람은 ‘프로씨’라는 유닛으로 곡을 냈죠? 2인으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무스 : 프로씨는 사실 궁금증을 유발하고 우리 실력을 보여주려는 프로젝트였어요. 매드타운의 부가 유닛이 프로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 때는 이미 매드타운으로 데뷔가 확정돼 있었죠.


Q. 다른 멤버들은 섭섭하지 않았나요. 2명만 먼저 곡을 녹음하고 데뷔한 건데.

이건 : 전혀 섭섭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축하하느라 바빴죠.

무스 : 깜짝 파티도 열어줬어요. 축하한다고. 몰래카메라도 했는데, 저는 중간에 알아챘지만 버피는 놀라서 펑펑 울었다니까요.(웃음)


Q. 요즘 아이돌들은 싱어송라이팅이 추세에요.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안무까지도 만들죠. 매드타운은 어떤가요.

무스 :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도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죠. 타이틀곡 안무도 멤버 대원이 메인 댄서로서 안무 구성을 도맡았어요.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서는 2곡의 랩을 저와 버피, 두 사람이 만들었죠.

이건 : 준이도 피아노를 잘 쳐요. 작곡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Q. 매드타운의 자작곡 언제쯤 들어볼 수 있을까요.

무스 :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선보이고 싶어요. 아직 만들어 놓은 곡은 한 곡 뿐이라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요. (웃음)


Q. 장래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무스 : 저희가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멤버 각자마다 다 다른 매력이 있죠. 질리지 않고 볼 수 있는 그룹이니 호기심에서라도 많이 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버피 : 저는 매드타운의 음악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7명의 개성을 주의 깊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허준 : 저희가 연습한 2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그동안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조타 : 아직 팬들이 생기지는 않았지만, 데뷔하면 저희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대원 :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멋지다’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그룹’이라고 생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건 : 부족하겠지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매드타운은 모두 팬들이 생긴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는 ‘게릴라 콘서트’와 ‘팬미팅’을 꼽았다. 쾌활한 일곱 청년들, 매드타운은 오는 6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앨범을 발매한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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