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트립, 타쎄바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길어

지오트립, 타쎄바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길어

기사승인 2014-10-13 11:15:55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 대상 3상 일대일 비교 임상 결과

베링거인겔하임은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비소세포폐암 표적 항암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과 다른 표적 치료제의 유효성을 직접 비교하는 최초의 3상 일대일 비교 임상시험인 LUX-Lung 8 결과, 지오트립 치료군이 엘로티닙(erlotinib, 제품명 타쎄바) 치료군 대비 우월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종양 진행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오트립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첫 번째 항암제이자 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최초의 비가역적 ErbB-family 차단제이다.

이번 2014년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발표된 3상 임상인 LUX-Lung 8 결과에 따르면, 플래티늄 기반 화학요법으로 일차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오트립 치료군과 엘로티닙) 치료군에 일대일로 무작위 배정해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비교한 결과,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유의한 PFS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오트립 치료군이 엘로티닙 치료군과 비교해 일차 평가변수인 질병 진행 위험을 18%까지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종양 성장(독립적 검토에 의한 PFS: 2.4개월 vs. 1.9개월) 역시 지연시켰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오트립은 엘로티닙 대비 2차 평가변수인 질병 조절율(DCR: 완전 관해, 부분 관해와 안정 병변을 달성한 환자 비율)과 객관적 반응률(ORR: 치료에 대해 부분 관해 또는 완전 관해를 달성한 환자 비율)에서도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지오트립은 폐암 증상의 악화를 지연시키고 전반적인 폐암 환자의 건강 상태 및 삶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가 기침과 전반적 건강 상태 및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보고한 비율이 엘로티닙 대비 지오트립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한편, LUX-Lung 8 임상의 핵심 2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OS: 환자의 생존 기간) 결과는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 후반부에 평가될 예정으로 향후 대규모 국제학회를 통해 보고 될 예정이다.

한편, 3등급 이상의 중대한 이상 반응의 발생 비율은 두 약물 치료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중대한 이상반응 (3등급 이상)의 발생은 엘로티닙 치료 환자는 49.1%였고, 지오트립 치료 환자는 50.2%였다. 3등급 이상의 발진/여드름 발생은 지오트립 대비 엘로티닙 치료군에서 더 많이 관찰되었으며(9.0% vs. 5.5%), 설사와 구내염은 엘로티닙 대비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더 많이 관찰됐다(3등급 이상 설사: 9.7% vs. 2.4%; 구내염: 3.3% vs. 0.0%).

지오트립은 EGFR (ErbB1)만을 표적화하는 엘로티닙과 같은 다른 EGFR TKI와는 달리, 지속적이고 선택적이며 완전하게 ErbB Family 차단하는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지오트립의 작용 기전 상의 차이는 확실히 차별화된 치료 혜택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LUX-Lung 8 연구는 진행성 편평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지오트립과 다른 EGFR 표적 치료제를 비교하는 최대 규모의 전향적 임상시험이다.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일차 치료법으로 지오트립과 게피티닙을 평가하는 두 번째 일대일 비교 임상시험인 LUX-Lung 7 임상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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