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숏폼으로 부자되는 방법”…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 워크숍 [가봤더니]

“15초 숏폼으로 부자되는 방법”…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 워크숍 [가봤더니]

- 틱톡코리아, 오는 30일까지 성수서 ‘크리에이터 하우스’ 운영
- 숏폼 최신트렌드는 보더리스·소셜믹스…4분기부터 수익화 기회 확대 
- 장비·기술 없어도 손쉽게 영상 제작…“틱톡 장점은 간편함”

기사승인 2024-09-25 06:53:13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 마련된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 사진=이소연 기자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화장을 고치다 노래가 흘러나오자 무심하게 춤을 춘다. 이른바 ‘삐끼삐끼’ 챌린지다.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을 패러디한 모습이다. 지난 6월부터 이주은이 춤추는 영상이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챌린지로 인기를 모으며 전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이주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단기간 100만명을 돌파했다. 

짧은 영상으로 인기를 얻고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틱톡 크리에이터와 교류하고 숏폼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틱톡코리아는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피치스 도원에서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 미디어 워크숍’을 진행했다. 틱톡코리아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팝업스토어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를 열고 틱톡 크리에이터와의 만남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틱톡은 지난해부터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크리에이터 하우스를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틱톡의 최신 트렌드와 인기 기능 등이 소개됐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최근 틱톡의 트렌드 키워드를 ‘보더리스’와 ‘심플믹스’라고 설명했다. 보더리스는 세대와 국가, 형식, 내용 등의 제약을 뛰어넘는 것을 말한다. 숏폼을 넘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숏필름을 만들어지고 있으며, 틱톡숏필름 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또한 콘텐츠도 국경을 넘어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심플믹스는 이질적 요소를 결합, 새로운 재미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지나간 유행과 최신 트렌드를 결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Y2K 메이크업이 유행하면서 이효리의 ‘텐미닛’이 가장 인기 있는 배경음악이 되기도 했다. 발매된 지 9년이 지난 ‘티라미수 케이크’가 MBTI 열풍을 타고 ‘T라 미숙해’로 재해석, 인기를 끈 것도 언급됐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이 틱톡코리아의 최신 트렌드 및 수익화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틱톡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화 프로그램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틱톡은 현재 △크리에이터 리워즈 △구독 △라이브 선물 등의 수익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리워즈의 경우 1분 이상의 고품질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적용하는 형태다. 현재 팔로워 기준 5만명 이상에게만 적용 중이지만, 오는 4분기부터 1만명 이상으로 완화된다. 

이에 더해 4분기에는 ‘틱톡원’을 새롭게 도입한다. 틱톡원은 브랜드 광고주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다. 브랜드에서 캠페인이나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제시,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일부 테스트 진행 중에 있다. 

정 총괄은 “오는 2025년부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간 협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모든 수익화 프로그램은 가이드라인을 따라 만들어진 좋은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안전한 콘텐츠 환경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숏폼 영상의 장소정보 기능도 대폭 개선된다. 현재 장소정보 기능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한국 파트너사와 함께 장소정보 기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틱톡이 1020세대의 검색 플랫폼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틱톡코리아 관계자가 필터 등을 활용해 틱톡 영상을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소연 기자  

틱톡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영상을 직접 촬영, 업로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유한 사진만으로도 간단한 영상을 편집, 제작하는 것이 가능했다. 다양한 필터와 사운드 연동 기능도 손쉬운 영상 제작을 도왔다. 그린스크린을 띄워 원하는 사진으로 뒷배경을 만들고, 영상 속 화자를 자유자재로 배치해 늘였다가 줄이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특별한 장비나 영상 편집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 보였다. 

정 총괄은 “틱톡은 숏폼 진입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을 돕고 있다”며 “기존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영상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 크리에이터 하다와 제이드, 케지민이 24일 틱톡 크리에이터 하우스 미디어 워크숍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사진=이소연 기자 

실제 틱톡 크리에이터들도 틱톡의 매력을 ‘간편한 영상제작’으로 꼽았다. 틱톡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케지민, 하다, 제이드 등이 이날 인터뷰에 참여했다. 각각 틱톡에서 1180만, 240만, 500만 팔로워를 보유 중인 인플루언서다. 제이드는 “숏폼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기에 빠르게 촬영, 업로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틱톡은 영상 제작이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틱톡으로 영상 촬영부터 편집, 공유를 한 번에 해결하며 팬들과도 빠르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다는 틱톡을 통해 자동번역이 가능해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팔로워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을, 케지민은 댓글 회신을 통한 팬과의 직접적인 소통 등을 장점으로 설명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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