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필러 시술 받은 후 시력 손상 44명 달해

[2014 국정감사] 필러 시술 받은 후 시력 손상 44명 달해

기사승인 2014-10-13 17:56:55
"필러 시술을 받은 후 시력에 문제가 생긴 사람이 국내에서만 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한국망막학회가 올 6월에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망막학회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3년 5월 30일까지 전국의 망막 전문병원에서 미용적 안면부 필러 주입후 안동맥 폐쇄 및 망막분지동맥폐쇄가 발생한 환자 44명의 증례기록과 검사소견을 분석했다.
그 결과, 28명의 환자들은 망막 및 맥락막 혈관의 전반적인 폐쇄를 보이는 안동맥 폐쇄, 전반적인 후섬모체 동맥 폐쇄, 혹은 중심망막동맥 폐쇄 소견을 보였다.

나머지 16명은 망막 및 맥락막 혈관의 국소적 폐쇄를 보이는 국소적 후섬모체 동맥 폐쇄, 분지망막동맥 폐쇄, 혹은 후부 허혈성 시신경병증이 나타났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필러 시술로 인한 망막폐색은 ‘0건’으로 학회 자료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식약처가 제조·수입업체의 자발적인 부작용 보고에만 의존하고 있고, 병·의원들은 보고 자체가 의료사고로 연결될 것을 우려해 제대로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최 의원은 ""식약처가 필러 부작용 사례를 접수받은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이미 두 건의 실명사례가 학회에 공개된 바 있지만 식약처는 공개된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입장만 취하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부작용 보고를 독려하고 학회의 논문에 공개된 사례도 분석해 안전한 필러 사용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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