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예방, 청소년기 추가 접종 권장

백일해 예방, 청소년기 추가 접종 권장

기사승인 2014-10-15 14:36:55
지난 9월 충청남도 부여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백일해 환자 발생이 보고돼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총 6명의 백일해 환자가 확인됐다.

백일해는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청소년과 성인이 감염된 경우 소아에 비해 증상이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만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아 학교와 가족 생활을 통해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백일해 균에 감염되면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이 시작된다. 발병 후 약 4주 동안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대량의 백일해균을 주변에 확산시키는데, 이 때 백일해균이 호흡기 감염을 통해 주변인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

백일해 의심 증상으로는 숨을 들이마실 때 ‘웁’ 소리가 나는 기침 발작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이러한 증상이 보이는 빈도가 낮아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 보고된 학교 내 집단 발생 건에서도 백일해를 확진 받은 환자 중 해당 증상을 나타내는 사례가 없었으며, 7일 이상의 기침, 발작적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내 백일해 집단 발생은 영유아기에 예방 접종을 통해 획득한 방어 면역의 약화와 함께 청소년 백일해 환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백일해 예방 백신으로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과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이 있으며, 이 중 DTaP 백신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만 4세~6세에 접종된다.

하지만 이를 통해 획득한 백일해 방어 면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경우 본인의 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 감염뿐 아니라 주변 인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백일해 전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 11세부터 추가적으로 Tdap 백신 접종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특히 만 11~12세의 경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전면 무료 사업의 시행으로 올해부터 Tdap 백신을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연령대의 청소년은 백일해 예방을 위해 지정 의료 기관을 방문해 Tdap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Tdap 백신을 접종은 신생아와 접촉하거나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부모?형제 등 성인들에게도 권장된다.

대표적인 Tdap 백신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부스트릭스(Boostrix)’가 있다. 부스트릭스는 만 10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에게서 접종이 가능하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접종 받을 수 있는 유일한 Tdap 백신이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가정의학과유병욱 교수는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예방을 위해 만 11~12세에 접종 받는 기존의 Td 백신 대신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Tdap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백일해 예방에 있어서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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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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