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서태지와 작업한 ‘소격동’이 1위를 차지한데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아이유는 21일 공식 팬카페 유애나에 올린 “안녕 좋은 꼭두새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격동은 엄밀히 말하자면 서태지 선배님의 곡이다. 그래도 옆에 아이유 이름이 붙어있으니까”라며 “덩달아 1위 소식에 기분이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서태지 선배님과 서로 축하해요. 아니요 제가 더 축하드려요. 아닌데 내가 더 축하. 아님 저는 더 더 더 축하를 주고받으며…. 창원에서 1위 소식을 듣고 기뻐 날뛰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서태지는 지난 20일 컴백 기자회견에서 “소격동 노래가 정말 예뻤다. 남자보다 여자가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연히 떠오른 사람이 아이유였다”며 “실제로 아이유 덕을 많이 봤다. 지금도 업고 다니고 싶다”고 했다.

특히 서태지는 “아이유 덕분에 10대들도 많이 듣는 것 같다. 그 전부터 아이유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젊은 여자 싱어가 그런 감성을 가지고 울릴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그 기적이 소격동에도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서태지가 만들고 아이유가 부른 소격동은 지난 2일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는 방송 출연 없이 1위를 차지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