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골든타임이내 병원 도착, 절반도 안된다고요?

[쿡기자의 건강톡톡] 골든타임이내 병원 도착, 절반도 안된다고요?

기사승인 2014-10-24 13:07:55

마왕이라 불리며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었던 음악인 신해철씨가 신보 발매를 앞두고 어제 오전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 후 응급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를 아끼는 많이 팬들과 지인들이 빠른 쾌유를 빌고 있는데요.

이렇게 갑작스러운 심정지나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실로 급히 이송되는 환자들도 많죠. 그런데 실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급성심근경색이나 심정지 등의 증상이 발현된 후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해 응급 조치를 받는 비율이 절반이 안된다고 합니다.

정부는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증상 발현 후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하는 비율이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심뇌혈관 증상 발현 후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비율 및 혈전용해술 제공 비율’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흉통시작 후 골든타임인 2시간(120분)이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 비율은 45.5%, 급성기뇌졸중 증상발생 후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 도착한 환자 비율은 43.3%에 불과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12년 진료기간 동안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1만4728명 중 45.5%인 6706명이 2시간 이내에 도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혈전용해제 제공과 관련 병원도착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은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2013년도 적정성평가 결과 90%로 나타났습니다.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2013년도 사망원인 중 암에 이어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타임 이내 응급실에 도착하는 환자 비율이 여전히 50%미만으로 저조해 사망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만약 갑작스럽게 여러분의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심정지나 급성심근경색 등으로 쓰러졌는데,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조치로, 응급의료 상황을 개선하여 환자발생시 전국 어디서나 골든타임 이내 신속하고 집중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입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