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공포’…다음은 중국이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공포’…다음은 중국이다?

기사승인 2014-10-31 10:34:55

벨기에 출신 미생물학자 피터 피오트 박사는 30일 대륙간 이동을 보이지 않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넘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에볼라 유행지역인 서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많고 심지어 중국 보건당국이 전염병 예방과 통제 능력이 취약한 탓에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에 중국 관광객 유입이 많은 한국에도 비슷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도쿄에서 개최된 의학 학술대회에 참석한 피오트 박사는 아프리카에 근무하는 수많은 중국인들 중 일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귀국하면 중국 국공립 병원들은 에볼라 감염을 가려낼 검사 수준이 낮아 재앙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12년 전 중국서 창궐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공포를 떠올리기 충분합니다. 공중위생과 전염병 통제 수준이 낮아 그 당시 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는데요.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변경, 출입국 관리 당국의 철저한 검사와 출입국자들에 대한 엄격한 체온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에볼라 방역시스템이 별문제가 없음을 나타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명동을 가보면 중국 관광객들로 발 딛을 틈도 없는데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에볼라의 위협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이들을 통한 전염의 확산을 우려한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국제 에볼라 전문가들이 잇따라 대륙간 바이러스의 이동을 경고함에 따라 정부당국은 관광객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 에볼라 대응력을 높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겠습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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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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