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입니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부족, 비만과 스트레스 등으로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한국인 당뇨병의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의 약 10%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뇨병 환자들 대다수가 자신이 당뇨인 줄 모른다고 하네요. 실제 대한당뇨병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절반(55.4%)이 자신이 당뇨인 줄 모른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당뇨인 줄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가 필요없다’고 응답한 환자가 약 14.1%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뇨병은 무엇일까요. 한국건강관리협회 도움말을 통해 당뇨병에 대해 살펴봅시다.
당뇨병은 혈액 중 혈당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혈액 중 혈당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의해 조절되는데,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면 혈당이 상승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당뇨병이라 합니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뉩니다. 제1형 당뇨병은 환자 비율이 10% 정도로 소아당뇨라고도 하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 자체에 문제가 있어 생깁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소아기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당뇨 환자의 대다수는 일명 성인당뇨라고 하는 2형 당뇨(90%)입니다. 제2형 당뇨는 말초조직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하고 고인슐린혈증을 동반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대개 비만,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부족, 감염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합니다. 특히 동맥경화증,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안과질환 등 여러 합병증에 취약해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당 조절 관리가 필수입니다. 혈당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목표치 또는 정상치를 알아야 합니다. 혈당은 70~130mg/dl이며, 식후 두시간 혈당은 90~180mg/dl, 당화혈색소 6.5%미만이 기준입니다.
무엇보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은 필수입니다.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운동량이 감소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걷기운동이라도 하는 것을 권합니다.
한편 당뇨병을 고친다며 의학적 근거가 없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초 등을 복용하다 병이 악화돼 내원하는 환자도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잘못된 식품 섭취로는 당뇨병만 악화시키게 된다고 하니,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올바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