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최상식 교수, 신기술로 신경성형술 효과 높인다

고대구로병원 최상식 교수, 신기술로 신경성형술 효과 높인다

기사승인 2014-11-06 13:53:55

고려대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상식 교수는 지난해 특정 척수분절에 약물을 투여해 경막외 유착이나 염증을 치료하는 경막외 신경성형 특수관 EpiStim 카테터를 개발해 국내 첫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세계 최초로 전기자극이 가능한 경막외 특수관인 RegionalStim?카테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이들 카테터는 중국에서 허가를 진행 중이며 EpiStim 카테터는 2015년 초 허가가 결정되면 바로 수출 예정이다.

◇신경성형술이란?

신경성형술은 척추 추간판(디스크) 탈출이나 척추관협착증, 수술후통증증후군 같은 척추에서 기인하는 척추인성 통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막외 병변에 카테터를 거치하고 약물을 투여해 치료 효과를 얻는 치료법이다.

경막외 공간은 척수와 뇌척수액을 둘러싸는 경막의 바깥 공간으로 이 공간에는 탈출된 추간판, 척수에서 분지되는 신경근, 경막이나 인대를 지배하는 말초신경, 혈관, 지방, 인대 등 다양한 조직이 존재하고, 이들 구조물에 대한 또는 이들 구조물에 의한 자극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게 된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경막외 병변에 정확하게 카테터를 거치해 병변에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투여하여 치료 효과를 얻게 된다.

◇전기자극으로 정확한 병변 찾고, 약물 부작용 줄여

최상식 교수가 개발한 EpiStim 카테터는 경막외 공간을 통한 진행 방향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전기자극을 이용한 통증 재현이 가능해, 통증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찾고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병변이 여러 부위가 의심되는 경우 전기자극을 통해 정확하게 통증 부위를 가려낼 수 있다. 또한 쉽고 정확하게 카테터를 경막외 공간을 통해 특정 신경분절에 보낼 수 있으므로 특정 신경분절에 약물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투여할 수 있는 약물 주입기로 사용이 가능하다.

정확한 병변의 확인이 쉽지 않은 암 병변의 통증 조절이나 대상포진의 신경블록을 통한 통증 조절의 경우 전기자극을 통해 정확한 병변을 확인할 수 있고, 확인된 병변을 통해 정확하게 약물이 투여하게 되어 최소한의 약물로 최적화된 진통을 얻을 수 있다.

또 경구 투여나 주사치료의 경우 전신적인 약물의 흡수 후에 병변으로 약물이 분포되므로 비교적 많은 양의 약물이 투여되어 약물부작용의 가능성이 드물지 않지만, EpiStim 카테터를 이용하는 경우 병변 주위에 직접적인 약물의 투여가 가능하므로 전신적인 약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최상식 교수는 “EpiStim 카테터의 경우 국내에서 합병증 사례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RegionalStim?카테터는 현재 많은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 카테터를 대상포진, 다발성 경화증 등 특정분절의 통증 조절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향후 마취분야나 다양한 약물을 투여하는 약물 디바이스로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