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할수록 수술 후 합병증 발생빈도 높다

비만할수록 수술 후 합병증 발생빈도 높다

기사승인 2014-11-10 14:50:55

비만한 환자는 정상 체중을 가진 환자보다 췌장 수술 후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윤동섭·박준성·김재근 교수팀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본원에서 췌·담도암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합병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도가 높은(BMI 25 이상) 환자와 내장 비만이 높은 환자((VFA 100㎠ 이상)에서 췌장문합부 누출과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루라고도 부르는 췌장문합부 누출(pancreatic fistula)은 췌장액이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 조직이나 피부 바깥 부위에 손상을 주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연구팀의 조사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췌십이지장 절제수술 받은 환자 159명 중 BMI 25 미만인 환자 113명과 BMI 25 이상인 환자 46명의 췌장문합부 누출(Pancreatic Fistula) 발생률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BMI 25 미만인 환자들의 췌장문합무 누출 비율은 33.6%인데 반해 BMI 25 이상인 환자들에게는 54.3%로 높게 나왔다.

또한 연구팀은 내장지방이 많은 군과 적은 군의 수술 후 합병증 여부도 조사했다. 그결과 내장지방이 100㎠ 이상인 환자의 25.9%에서 췌장문합부 누출을 확인했다. 이는 7% 발생률을 보인 내장지방(VFA) 100㎠ 미만인 그룹보다 확연히 높은 수치다.

한편 뚱뚱하거나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췌장문합부 누출과 같은 합병증 외에도 여러 수술 관련 지표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25 이상인 환자들은 평균 수술시간도 정상인 군보다 약 30여분이 더 길었고, 평균 재원일도 25일로 정상인군 23일보다 2일 더 입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강남세브란스병원 윤동섭 교수(사진)는 “비만은 성인병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이기도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후 합병증까지도 증가시키는 원인임이 밝혀진 만큼 건강을 위해 비만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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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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