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고3, 보상심리로 술 경험 위험

수능 마친 고3, 보상심리로 술 경험 위험

기사승인 2014-11-17 12:04:55
수능 해방감, 허탈감에 빠진 고3 학생들이 보상심리로 어른들의 술 문화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현재 고3 학생의 음주율의 경우 남학생 37%, 여학생 21.9%가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청소년의 음주율 16.7%(남학생 20.5%, 여학생 12.6%)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음주 경험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적정 주량을 모르고 급하게 마시는 경향이 있어 급성 질환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술을 먹고 구토를 하게 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구토를 억지로 유도하면 좁은 식도에 갑자기 많은 양을 한꺼번에 토하게 되면서 식도 하부가 찢어질 수도 있고 심하면 기도 폐쇄까지 발생한다.

빠른 속도로 폭음을 하면 중추신경과 호흡중추가 마비돼 급성 알코올 중독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심하면 혼수상태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신체적인 문제도 크지만 학생들의 경우 술로 인해 자제력이 약해져 충동적인 행동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더욱 문제”라며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음주 후 충동 조절 능력이 떨어져 폭력이나 사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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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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