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유용하네? 연세암병원 수술 아이디어 활용

고무줄 유용하네? 연세암병원 수술 아이디어 활용

기사승인 2014-11-19 11:03:55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무줄이 의사의 손을 대신한다. 연세암병원 이야기다.

보통 수술실에는 수술을 이끌어나가는 1명의 집도의와 수술부위를 당겨 집도의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보조의사 1명이 들어간다.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는 이같은 보조의사 1명의 역할을 고무줄이 대신한다.

보조의사가 미동 없이 당기고 있어야 하는 절개부위를 고무줄로 고정함으로써 사람이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인다. 또 같은 힘으로 지속적인 견인할 수 있으며 보조의사의 손이 집도의의 시야를 가리는 것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절단면을 당기는 용도 외에 간의 뒷부분에 있는 종양을 앞 쪽으로 끌어당기는 데에도 고무줄이 이용된다. 종양이 간의 뒷부분에 있어 앞 쪽에서는 보이지 않을 때 종양이 있는 부위를 앞쪽으로 끌어 당겨야 하는데 이 때도 고무줄을 묶어 당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집도의의 손을 자유롭게 하고 시야를 확보하는데 용이하다.

최진섭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장(간담췌외과)은 “당기는 부위와 힘의 정도에 따라 보통 2~3개의 고무줄이 사용되는데 고무줄은 탄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같은 힘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서는 연간 약 400례의 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중 복강경 간절제술 290례, 로봇간절제술 50례를 차지한다.

최진섭 센터장은 “수술방에 출입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감염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 인원을 줄이는 일은 작은 것 같지만 환자 안전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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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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