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호흡기 환자 늘었다…“RS바이러스 때문”

소아 호흡기 환자 늘었다…“RS바이러스 때문”

기사승인 2014-12-02 16:03:55
급성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RS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처음 감염된 유아 100명 중 2~3명이 입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증상 정도가 심하다. 입원 시 사망률은 2%로 알려져있다.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RS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원을 찾은 소아환자가 522명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10월 한 달간의 병원을 찾은 290의 환자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특히 면역력이 더 취약하고 기관지가 얇은 6개월 미만의 영아 환자가 한달 사이 4배나 늘어 191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일 공개한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주별 발생정보(2014년 46주차)에 따르면 RS바이러스(HRSV) 검출률이 46주 현재 10.9%로 전주의 6.6%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진 교수는 “열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콧물, 기침이 있고 쌕쌕거리며 숨을 쉬며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면 RSV를 의심하고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또 “보통 한번 감염되면 면역력을 얻어 다시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진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RS바이러스는 재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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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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