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부츠와 건강 사이

[쿡기자의 건강톡톡] 부츠와 건강 사이

기사승인 2014-12-09 10:05:55

부츠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겨울 부츠는 소재와 장식, 굽 높이 등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성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종류에 따라서는 일반 신발보다 발과 발목에 더 부담을 주는데요.

발을 가장 피로하게 하는 부츠는 굽이 높고 종아리를 조이듯 감싸는 롱부츠입니다. 굽이 높은 부츠를 오래 신으면 몸이 앞으로 숙여지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허리에 힘이 들어가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또 발볼이 좁고 앞코가 뾰쪽한 종류는 엄지발가락이 휘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데요. 여기에 밑창까지 매끄러운 부츠는 낙상의 위험도 큽니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아래를 전체적으로 감싸는 롱부츠는 일반적인 신발보다 발목의 움직임이 불편하기 때문에 발목 관절이 더 긴장하게 된다”며 “종아리가 조이면서 피부 아래의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굽이 낮으면 발이 편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너무 낮은 것은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종류가 어그부츠인데요.

어그부츠는 발볼이 넓고 굽이 낮아 상대적으로 발이 편하긴 하지만 밑창이 납작해 정상적인 보행을 방해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보행이란 ▲뒤꿈치가 땅에 닿고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아서 체중을 지지한 뒤 ▲뒤꿈치가 들리면서 체중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실려 그 반동으로 땅을 차면서 앞으로 나가는 3박자 걸음을 말합니다.

어그부츠는 이런 3박자 보행을 방해하고 발바닥 전체로 턱턱 내딛게 해 바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발과 발목에 전달합니다.

반면 올 겨울 유행하는 패딩부츠는 발이 편하고 따뜻한 것이 장점이지만 밑창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는지, 쿠션감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연세견우병원 박의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귀가 후에는 족욕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종아리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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