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추워질수록 증상 악화

요실금, 추워질수록 증상 악화

기사승인 2014-12-10 10:39:55

요실금은 중년 여성의 30%가 경험할 정도로, 비교적 쉽게 걸리는 질환이다. 그러나 요실금 때문에 병원을 찾거나 적극적인 조치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자연히 사라질 것이란 믿음과 수치심, 자존심 상실 등 심리적인 요인이 기인해 병원 가는 것을 꺼린다.

요실금은 중년 여성에서 발생 비율이 높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요생식기에 위축성 변화와 찾아오기 때문이다. 반면 임신한 여성의 30~60%에서도 출산 후 요실금을 경험한다. 분만 과정에서 요도를 지지해주는 골반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추운 이맘때는 요실금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다. 다른 계절보다 땀 분비가 줄어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증가하고 기침은 배의 압력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요실금 증상이 더 자주 나타나게 된다.

요실금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원인에 따라 치료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스트레스 요실금의 경우 골반근육 운동이 1차적인 치료법이며 출산 직후 등의 시기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꾸준한 골반근육운동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요실금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요도 아래쪽에 인체에 무해한 인조테이프를 유치시키는 방법인 TVT 또는 TOT 수술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방광훈련과 약물치료도 시행해볼 수 있다. 방광훈련은 조금씩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여 방광의 기능적 용량을 증가시키는 방법인데, 방광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시행할 경우 오히려 배뇨 기능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약물치료는 방광의 평활근을 지배하는 콜린성 신경에 작용하는 항콜린제를 주로 사용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방광을 지배하는 척수의 천수 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신경조절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대경 교수(사진)는 “대부분의 요실금은 조기에 발견되면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완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전문의와 상담해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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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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