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10대 성장기에 성형수술, 골격 변형 우려

[쿡기자의 건강톡톡] 10대 성장기에 성형수술, 골격 변형 우려

기사승인 2014-12-13 06:00:55

겨울 방학을 맞이해 여유 있는 시간에 수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어린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성형으로 자신감을 찾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런데 청소년은 아직 골격이 다 자라지 않은 상태일 수 있으므로 수술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성형 수술을 할 때는 미용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환자의 건강에 대한 부분과 향후 변화의 가능성 등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어린 환자는 골격의 성장 정도를 잘 살펴 수술을 해야 나중에 수술 부위에 변형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현택 원장은 “미용 성형 역시 환자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술이므로 연령이나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사전 검사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안전하게 수술을 받고 회복 기간에도 병원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청소년기는 정체성이나 가치관이 불안한 시기입니다. 현재 추구하는 미적인 가치관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인데요. 따라서 먼저 보호자나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말 성형이 필요한지 충분히 고민해봐야 합니다.

신체적인 면을 두고 봤을 때 보통 만 17세 전후까지 골격이 성장할 수 있으므로 뼈에 변형을 가하는 수술은 그 이후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의 경우 초경 후 5년 이후 성장이 멈춥니다. 코는 대략 16~17세까지 성장하는데 그 이전에 수술을 하면 자칫 매부리코나 콧대 휘어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몸매 성형 역시 신중해야 합니다. 유방확대술은 흉곽과 유방의 성장이 끝나는 성인 이후에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치료 목적의 성형 중에는 조기에 받을수록 효과가 좋은 것들도 있습니다. 선천적인 기형이나 크기가 큰 점의 일종인 거대모반, 구순구개열 등은 주변의 놀림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부정교합이나 비대칭에 대해서도 조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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