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 들키기 싫었다”…갓난아기 비닐봉투에 담아 버린 엄마 검거

“남친에 들키기 싫었다”…갓난아기 비닐봉투에 담아 버린 엄마 검거

기사승인 2015-01-02 16:17:55
갓난 아기를 비닐봉투에 담아 버려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2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영아살해 혐의로 정모(25·여)씨를 체포했다.

정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6시쯤 양산시내 한 주유소 컨테이너 숙소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직후 맨몸의 아기를 쓰레기와 함께 비닐봉투에 담아 근처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아기를 유기한 하루 뒤인 30일 주변에 ‘몸이 안 좋다’고 한 뒤 양산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일 버려져 숨진 아기를 발견한 주유소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탐문 수사를 했다. 이후 정 씨와 직접 통화로 자수를 유도하고 이날 낮 12시쯤 동대구역 인근에서 체포했다.

정 씨는 “남자친구에게 임신 사실이 발각될까봐 무서웠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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