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가짜 달러’ 압사… 후진국형 참사에 ‘자성론’

상하이 ‘가짜 달러’ 압사… 후진국형 참사에 ‘자성론’

기사승인 2015-01-02 19:07:55
ⓒAFP BBNews = News1

중국 상하이(上海)시 정부가 신년맞이 행사도중 발생한 압사 피해자 명단을 2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인들은 젊은이들의 어처구니 없는 희생에 애도를 표하며 자성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사망자 36명 가운데 신분이 확인된 32명의 명단에는 12세 청소년을 비롯한 10대 6명, 20대 24명 등으로 10대와 2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30대도 2명이 포함돼 있지만 평균 연령이 22세에 불과했다.

여성이 절반을 훨씬 넘는 21명이나 됐고 20대는 19명, 10대는 2명이었다.

이 같은 희생자 분포에 중국인들은 ‘못다핀 꽃’에 대한 애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텅쉰(騰迅)에서 필명을 ‘Joe’로 쓴 네티즌은 “모두 꽃과 같은 나이다”며 “눈물을 금할 수 없다”고 애석해했다. ‘依一’(의일)이라는 네티즌은 “세상을 느끼고 생활을 즐길 생각만 해도 부족한 젊은 나이에 이런 변을 당했다”며 명목을 빌었다.

인터넷에 “질서를 지키지 못한 고통스러운 결과” “중국인의 소양이 근본적으로 좋지 않다” “비극이다, 질서가 원래부터 약점이었다” 등 자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참사의 원인이 초기에 거론되던 ‘가짜 돈 살포’에서 ‘군중 쏠림’으로 기울자 당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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