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에 송어가 없다?

평창송어축제에 송어가 없다?

기사승인 2015-01-09 13:05:55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최근 모 지상파 방송뉴스에 보도된 송어축제에서의 송어잡이 부진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나섰다. 해당 뉴스에서는 현재 송어를 주제로 한 축제가 전국적으로 20군데 가량 우후죽순으로 열리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축제에 쓰일 양식송어 가격이 폭등하자 축제 당국이 송어를 충분히 넣지 않는다는 취지의 방송을 한 바 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측은 이에 대해 “평창송어축제의 낚시터에 풀어놓은 양식송어들은 이미 지난해 초에 평창지역 소재 송어 양식장과 계약을 맺고 80톤(9~10만 마리)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마리당 따지면 1만원 꼴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현재 시세로 마리당 1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애초 계약 금액대로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또 송어 값 폭등으로 입장객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송어를 풀어놓아 입장객 수에 비해 송어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현재 주말 내방객 약 3만 명 중 낚시터 입장객은 평균 5000~6000명에 불과하며 지난해 12월 20일 축제개막 전에 송어 1만 마리(10톤)를 미리 풀어놓은 데다 축제 기간 중 평일엔 하루 평균 1000마리, 주말엔 2000~500마리 가량 추가로 풀어놓고 있어서 송어낚시에 송어가 부족해서 잡히지 않는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의 1만 마리 송어에다 계속해서 풀어놓은 송어 수를 합치면 얼음 속 송어는 충분하다는 것이 평창송어축제위원회의 주장이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송어가 잡히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일부 송어 낚시 내방객들에 대해서도 “송어가 너무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잘 움직이지 않는 성질이 있는 데다 타원형으로 무리를 지어 얼음판 밑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위치에 따라 잘 잡히지 않을 수 있다”며 “송어는 움직이는 미끼에 반응하기 때문에 상하좌우로 미끼를 잘 조작하다 보면 송어를 많이 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어를 낚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방객들은 축제 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향후 송어 10톤을 더 확보해 혹시나 모를 송어 부족 사태를 미리 예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낚시터 바닥에 실제로 송어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수중 동영상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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